“성적에 대한 중압감과 부담감을 이겨내고 전국체전 2연패를 달성한 선수들이 자랑스럽습니다.”
18일 제99회 전국체육대회 펜싱 에페 남자 일반부 단체 결승전에서 환상의 호흡을 자랑하며 홈팀 전북선발을 45대41로 제압하고 대회 2연패를 달성한 ‘전통의 명가’ 화성시청.
양달식 화성시청 감독은 “선수들 모두가 대회 준비때부터 우승에 대한 강한 집념으로 성실하게 대회를 준비한 것이 좋은 결과로 귀결됐다”면서 “오늘 결승이 가장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는데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줘 우승하게돼 이루 말할 수 없이 기쁘다”고 밝혔다.
김승구ㆍ정진선ㆍ김희강ㆍ박민우 등 국가대표급 선수로 짜여진 화성시청 에페팀은 양 감독과 송수남 코치의 지도아래 기량을 다졌다. 더욱이 결정적인 순간 양 감독의 번뜩이는 용인술과 지략이 빛을 발했다.
4강까지 ‘에이스’ 정진선이 팀의 마지막 주자라는 중책을 맡았지만 이날 결승은 달랐다. 양 감독은 결승에서 전북선발 마지막 주자 권영준과의 대결 상대로 정진선 대신 상대 분석 능력이 뛰어난 최고참 김승구 플레잉코치를 낙점했다.
그리고 예상은 적중했다. 34대34로 맞선 상황에 올라선 김승구는 상대 스타일을 캐치한 뒤 재빠르게 ‘금빛 찌르기’를 연달아 성공시켜 우승을 이끌었다.
김승구는 “상대의 경기 모습을 분석해 시합에 임한 것이 금메달이라는 값진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면서 “올해 4월 코치로 선임된 후 치른 마지막 전국체전에서 후배들과 함께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했다.
양달식 감독은 “내년 서울에서 역사적인 100회 대회가 열리는만큼 에페 단체전 3연패 달성으로, 경기도의 사상 첫 펜싱 5연패에 기여토록 만반의 준비를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광희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