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지사 정면돌파 행보… 의혹종식 여론 고조

청와대 청원게시판·SNS 잇단 응원글… 도정수행 가속도 기대

▲ 이재명 경기도지사. 경기일보 DB
▲ 이재명 경기도지사. 경기일보 DB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특정 신체 부위’ 논란에 대해 신체 검증을 하는 등 정면돌파 행보를 보이면서 관련 의혹을 종식하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그동안 각종 의혹으로 도정에 적지 않은 방해를 받았던 만큼 향후 1천300만 도민을 위한 정책 가속도에 기대감이 모이고 있다.

 

18일 청와대 청원게시판에는 이 지사와 관련된 청원 글이 수백 건 게시됐다. 특히 지난 12일 자택 압수수색 이후 이 지사가 ‘사필귀정’을 거론한 데 이어 라디오 방송을 통한 의혹 해명, 신체 검증 등 거침없는 자세를 보이면서 게시판에는 이 지사를 응원하는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15일에는 ‘1천300만 경기도민을 위해 이재명 지사가 도정에 집중할 수 있게 보호해주세요’, 18일에는 ‘이재명의 꿈을 가로막는 장애물을 철거해 주십시오’ 등 10여 건의 응원 글이 집중 게시됐다.

 

이어 트위터에도 ‘경기도민이 연대한 손해배상청구소송운동’을 요구하는 여론이 확산 중이다. 각종 소모적 논란으로 민선 7기 산적한 과제가 제자리걸음을 할 것을 우려, 네티즌 등 시민이 직접 나서자는 의견이다.

 

이 같은 움직임은 각종 논란으로 도정에 잇따라 제동이 걸렸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친형 정신병원 강제입원’ 혐의로 진행된 자택 압수수색은 경기도의료원 수술실 CCTV 시범 운영 관련 공개 토론회와 같은 날(지난 12일) 열렸다. 환자와 의료계의 첨예한 입장이 엇갈린 의견 표출의 장이었지만 도민의 관심은 자사의 압수수색으로 쏠렸다. 특히 이 지사가 자신의 신체 부위 논란이 퍼진 것과 관련, 신체 검증을 단행한 지난 16일은 ‘경기도 소상공인ㆍ자영업자 지원대책’ 발표일이었다. 지원대책은 도가 소상공인의 생애주기를 고려해서 한 달여간 준비한 정책이었다.

 

이 지사 측근은 “각종 의혹으로 도정에 어려움을 겪어 아쉽다. 논란을 불식하고자 입장을 밝히면 오히려 소모적 이슈에만 관심이 커져 답답하다”면서 “도민들이 집행부와 같은 마음으로 응원의 메시지를 전해 감사하다. 관련 의혹이 종식돼 도정에 더 힘이 실리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배우 김부선씨의 변호인인 강용석 변호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지사를 무고 혐의로 서울 서부지검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강 변호사는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이 2016년 김부선씨와의 관계를 SNS에 거론했다며 명예훼손죄로 형사고소한 정모씨와 관련된 건”이라고 설명했다.

여승구ㆍ김태희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