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의 희열' 발레리나 강수진, 독일서 '강철나비'라 불렸던 사연

▲ '대화의 희열' 발레리나 강수진이 정강이 뼈가 갈라지는 부상을 입고 복귀한 사연을 밝혔다. 방송 캡처
▲ '대화의 희열' 발레리나 강수진이 정강이 뼈가 갈라지는 부상을 입고 복귀한 사연을 밝혔다. 방송 캡처
발레리나 강수진이 독일에서 '강철나비'라는 별명이 붙게 된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20일 방송된 KBS 2TV '대화의 희열'에서는 국립발레단 예술감독 발레리나 강수진이 출연했다.

강수진은 1998년 1999년 당시 그녀의 이름으로 된 난초가 만들어지고, '카멜리아 레이디' 공연으로 무용수로 최고의 상인 '브누아 드 라당스'을 받는 등 독일에서 큰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전성기가 끝나자마자 부상이 찾아왔다.

강수진은 "95년부터 정강이뼈가 갈라지기 시작했다. 연습량이 너무 많고 쉬지를 않다보니, 처음에는 조금씩 갈라지던 게 99년 상을 탄 다음에는 걸을 수도 잘 수도 없을 정도로 심해졌다다. 그 뒤로 1년 넘게 쉬었다. 의사는 더 이상 발레를 못한다고 했다"고 말했다.

강수진은 "뼈가 붙어야 재활을 하는데, 뼈가 안 붙었다. 다시 돌아올거라는 믿음을 가지지 못할 정도로 너무 아팠다. 모든 사람들이 안 된다고 하는데 남편만이 될 수 있다고 옆에 있어줬다. 몇 달 동안 계속 울음바다였다"고 당시의 기억을 떠올렸다.

하지만 강수진은 부상을 이겨낸 후 다시 무대에 올라 나비처럼 가볍게 무대 위를 날아다니지만, 강철보다 단단한 정신력을 가졌다는  '강철 나비'라는 별명이 생겼다.

이에 강수진은 "지금 생각하면 다시는 못돌아갈 것 같다"며 "고통이 있는 걸 알기 때문에 조금한 행복에 행복함을 느낀다는 말을 자신에게 할 수 있는게 노력하고 해보니까 어느 순간 웃는 시간이 오더라"고 이야기했다.

 

장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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