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 꿈’ 멀어진 경기도 연고 K리그2 팀들의 가을 성적표

성남만 승격 기대감…안양ㆍ수원FCㆍ안산ㆍ부천, 중ㆍ하위권 부진

▲ K리그2 로고

프로축구 K리그2(2부리그)가 종착역을 향해 달려가는 가운데 경기도 연고팀들이 줄줄이 1부리그 승격을 향한 순위싸움에서 밀리며 아쉬움을 더하고 있다.

 

팀당 3경기를 남겨둔 시점에서 2위 성남FC(승점 56)만이 승격에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을 뿐, FC안양(43점)과 수원FC(42점)는 각각 5ㆍ6위에 머물러 있고, 안산 그리너스(37점)와 부천FC(36점)는 8ㆍ9위로 처져있다.

 

성남을 제외한 4개 구단은 승강 플레이오프 진출 마지노선인 4위 대전 시티즌(49점)과의 승점 차가 6~13점으로 벌어져 있어 안양과 수원FC만이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갈 뿐 나머지는 하위권 탈출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다.

 

올 시즌 고정운 감독 체제로 시작한 안양은 최근 3연승을 달리는 등 5경기서 4승 1패로 뒷심을 보여주며 순위 상승을 꾀하고 있지만 8월 초까지 시즌 전반기 내내 부진했던 것이 못내 아쉽다.

 

또한, 최근 2연승으로 PO 진출의 마지막 불꽃을 태우고 있는 수원FC 역시 지난해 2부리그 강등 이후 1부리그 재도약을 위해 안간힘을 다하며 한 때 4위까지 올랐었지만, 이후 6연패 늪에 빠졌고 결국 결정적인 순간 순위싸움 동력을 잃어버렸다.

 

아울러 안산은 올해 공ㆍ수 모두 불안감을 노출한 끝에 연패 탈출에 실패하며 꼴찌로 추락, 지난 8월 단장과 감독이 동반 사퇴하며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이영민 감독 대행체제 기간 수비진영에 변화를 주며 창단 첫 3연승을 거두는 등 분위기 반전을 이뤘지만, 임완섭 감독이 새 사령탑으로 부임한 이후엔 전력의 한계를 드러내며 중위권 도약에 실패했다.

 

부천의 사정은 더욱 복잡하다.

지난 9월 감독과 단장의 사퇴카드를 꺼내들며 충격요법을 시도한 부천은 이후 6경기에서 1승 2무 3패로 리그 최하위 서울 이랜드(33점)와 승점 3 차 탈꼴찌 경쟁을 벌이고 있다.

 

리그가 종반으로 치닫고 있는 시점에서 경기도 연고 2부리그 프로축구 팀들의 부진에 연고지역 축구팬들의 마음은 최근 추워진 날씨만큼이나 더 차갑게 느껴지고 있다.

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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