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새천년, 고려인 동포와 함께 영광” 李 지사, 페이스북에 소회의 글

일편단심 고국사랑 감동·감사
응급헬기 이착륙 딴지 공무원 이국종 아주대 교수에 사과

▲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0일 고려인예술단과 아리랑 반주에 맞춰 박수 치고 있다
▲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0일 고려인예술단과 아리랑 반주에 맞춰 박수 치고 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경기 천 년 축제’를 고려인 예술단과 함께한 소회를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 지사는 나라가 지켜주지 못한 동포를 향해 ‘평화ㆍ정의ㆍ복지 경기도’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이 지사는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경기 천 년을 맞는 축제에 특별히 러시아와 카자흐스탄의 고려인 동포 여러분을 모셔 공연을 청했다”고 말하며 이 같이 밝혔다.

 

이어 “국민을 지켜주지 못한 이 나라가 야속할 법도 한데 변함없이 고국을 사랑하고 그리워하는 고려인 동포들의 마음에 가슴이 찡하도록 감사하다”며 “고려인 동포들과 나눈 뜨거운 한민족의 정을 간직한 채 경기도가 열어갈 새로운 천 년을 생각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평화ㆍ정의ㆍ복지가 함께하는 곳, 가장 사람 살만한 곳, 도민들이 자부심으로 가득하며 누구나 부러워하는 곳인 경기도의 새 천 년 시작을 (고려인 동포들과) 함께 하고 있어 영광”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고려인 예술단은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수원 경기상상캠퍼스에서 열린 ‘경기천년 대축제’에서 러시아 고려인의 삶과 역사를 엿볼 수 있는 각종 공연을 선보였다. 카자흐스탄 고려인문화예술센터와 러시아 우스리스크 고려인문화센터에서 활동하는 40명의 단원으로 구성된 예술단은 한국전통무용을 비롯해 고려아리랑, 천년아리랑 등을 부르며 축제장을 찾은 도민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축제 후 김 발레리아 러시아 우스리스크 고려인문화센터 부소장은 “러시아 고려인은 아직 동성동본 간 결혼을 하지 않고 조부모나 부모가 돌아가시면 3년 제사를 지내는 등 (한국의)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며 “한국과 다를 바 없는 러시아 고려인과 한국 간 더 많은 교류가 이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지사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생명을 다루는 응급헬기 이착륙에 딴지 거는 공무원은 ‘생명안전중시’ 도정철학을 이해하지 못하거나 정신 못 차린 것”이라며 사과와 함께 엄정한 조사를 약속했다. 이는 앞서 이국종 아주대병원 권역외상센터 교수가 같은 날 한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경기도의 한 공무원이) 이재명 지사가 소음 민원 때문에 헬기 운송을 자제하라고 했다”고 언급한 데 따른 것이다.

여승구ㆍ김태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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