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건강검진 하나도 안한 영유아, 경기도 ‘최다’

영유아의 성장발달을 관리하고, 건강증진을 도모하기 위해 2007년 부터 영유아 건강검진 사업이 시행되고 있는 가운데, 올해 8월 까지 영유아 건강검진 대상 중 건강검진을 단 한 차례도 받지 않은 영유아가 경기도에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민주평화당 김광수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영유아 건강검진 미수검률 현황’ 자료 분석 결과에 따르면, 2007년 11월 영유아 건강검진이 도입된 후 11년이 지난 올 8월까지 영유아 건강검진을 받지 않은 영유아는 전국적으로 11만 7천782명에 달했다.

 

이는 6세 미만(생후 4~71개월)의 건강검진 대상 영유아 232만 615명 중 5.1%에 해당하는 영유아가 일반검진 7회 및 구강검진 3회 총 10차례에 걸친 건강검진 중 단 한 차례의 건강검진도 받지 않았다는 점을 의미한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도가 3만 2천405명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 2만 8천707명, 대구 6찬822명으로 뒤를 이었다.

 

미수검률은 서울이 8.0%로 가장 높았으며, 경기는 64만 9천455명 중 3만 2천405명이 미수검으로 4.99%를 기록했다. 이는 서울-대구(6.49%)-충남(5.48%)에 이어 4번째로 높은 것이다.

 

김 의원은 “올해 영유아 건강검진 예산은 782억 원에 달하고, 총 10회의 검사비용 전액을 지원하고 있음에도 단 한차례도 건강검진을 받은 영유아가 12만명에 육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영유아 건강검진이 강행규정이 아닌 임의규정이지만 공단은 미수검 영유아에 대한 사전예방 및 사후점검에 이르기까지 제도 전반의 개선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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