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방송한 'SBS 스페셜'에서는 송유근씨가 블랙홀 관련 저널 클럽에 참여를 문의한 뒤 주최 측으로부터 15분의 발표 기회를 얻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송유근씨는 이 발표를 위해 열심히 준비했다.
하지만 며칠 후 세미나 행사가 취소됐다는 메일이 도착했다. 송유근씨는 아쉬워했고, 방송에는 "알 수 없는 이유로 발표가 취소됐다"고 나왔다. 화면에는 송유근씨에게 취소를 알리는 메일도 함께 등장했다.
이를 본 한 누리꾼은 온라인 게시판을 통해 송유근씨의 방송은 조작됐다고 주장했다. 그 근거로 행사 주최 측에서 보낸 메일을 들었다. 이 메일에는 "SBS라는 방송사가 함께 와서 인터뷰를 한다는데 우린 그런 얘길 듣지 못했다. 예정에 없던 인터뷰를 우린 받아들일 수 없다"고 적혀 있다.
또 행사 자체가 최소됐다는 소식과 함께 "방문 예절을 지켜달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당초 SBS와 인터뷰를 함께 진행한다는 사실을 알리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세미나 참석을 신청한 송유근씨의 잘못이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강조한 셈이다.
문제는 방송에서는 마치 이러한 사실들을 숨기려는 듯 보였다는 점이다.
이 누리꾼은 "송유근이 학회 세미나를 자기 방송용으로 이용하려고 한 것인지, 정말 발표하고 싶은 블랙홀 연구성과가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주최 측에 알리지 않은건 분명 실례"라며 "sbs는 이런 정황을 숨기고 주최 측이 잘못해서 송유근이 피해 본 것인양 탈바꿈 해버렸다"고 꼬집었다.
장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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