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데얀, ACL 최다득점ㆍ팀 16년 만의 亞정상 이끈다

▲ 데얀.수원 삼성 제공
▲ 데얀.수원 삼성 제공

수원 삼성의 ‘베테랑 공격수’ 데얀(37)이 2018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우승컵과 역대 ACL 최다골 기록 작성을 위해 출격한다.

 

수원은 2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일본 J리그 ‘숙적’ 가시마 앤틀러스와 ACL 4강 2차전을 치른다.

 

ACL의 전신인 아시안클럽 챔피언십에서 2002년 2연패를 달성한 이후 대권을 잡지 못한 수원은 지난 3일 1차 가시마 원정에서 2대3 역전패를 당하며 분루를 삼켰다. 이에 수원은 1차전 패배를 설욕하고 결승행 티켓을 확보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그 중심에는 ‘ACL의 사나이’ 데얀이 핵심 선수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ACL에서 개인 통산 35골을 터트리며 ‘라이언킹’ 이동국(전북)의 역대 최다골(36골) 기록에 1골 차로 접근한 데얀은 앞으로 1골만 더 추가하면 이동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아울러 지난 2013년 FC서울 소속으로 2013 ACL 결승 1ㆍ2차전에 출전, 모두 득점포를 가동했지만 우승컵을 들어올리는데 실패했던 데얀은 이번 만큼은 반드시 팀을 아시아 정상으로 이끌겠다는 의욕을 보이고 있다.

 

데얀은 AFC 홈페이지와의 인터뷰에서 “K리그 우승과 득점왕에 모두 올라봤지만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 타이틀이 없다”라며 “이번 4강전에 100% 이상 집중하고 있다”고 각오를 밝혔다.

 

여기에 데얀의 최근 물 오른 경기력도 이런 자신감을 뒷받침한다. 비록 팀은 패했지만, 지난 1차전에서 상대 수비 실수를 놓치지 않고 빠른 돌파에 이은 침착한 슈팅으로 추가골을 만들었었다.

 

또한, 17일 서정원 감독의 복귀전인 ‘2018 KEB 하나은행 FA컵’ 제주와의 8강전에서 동료들과 유기적인 협력 플레이를 펼치며 선제골을 넣어 팀을 4강으로 이끄는 공을 세웠다.

 

선수로서 황혼기에 접어든 데얀이 수원의 명운이 달린 이번 2차전에서 역대 최다골 기록 작성과 팀을 결승에 올려놓는 주역이 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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