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국민들의 해외범죄 피해자가 매년 증가, 1만 2천명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자유한국당 김영우 의원(포천·가평)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해외범죄 발생 피해·가해 현황’을 분석한 결과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4만 1천35명의 국민이 범죄 피해를 입었으며, 같은 기간 8천50명이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 국민의 해외범죄 피해 중 절도 피해자가 2만 9천969명으로 전체의 73%를 차지했다. 또한 연락두절 1천771명, 사기 1천609명, 교통사고 1천396명, 폭행·상해 1천355명, 강도 1천2명 등이 범죄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범죄 피해 추이를 살펴보면, 2013년 4천967명에서 지난해 1만 2천529명으로 약 2.5배 이상 늘었다. 절도 피해는 2013년 3천103명에서 지난해 9천813명으로 약 3.2배나 증가한 반면 살인은 2013년 30명에서 지난해 7명으로 피해가 줄었다.
김 의원은 “지난해 말 기준 내국인 해외출국자는 2천650만 명인 가운데 지난해 범죄피해자는 1만 명을 넘겼다”면서 “신고를 하지 않은 경우까지 합하면 실제 범죄 피해자는 훨씬 더 많을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해외에서 범죄 피해를 받은 국민들을 신속하게 보호할 수 있도록 대사관에 파견 근무 중인 경찰 영사는 31개국(48개 공관) 총 55명으로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재외국민의 보호를 강화할 수 있도록 인프라를 확충하고 경찰 영사의 수를 증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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