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제주도에서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는 정봉가 성혜 부부 앞에 뜻밖의 손님들이 찾아오게 되면서 벌어지는 어느 여름 날의 로맨스 소동극.
여행, 제주, 게스트하우스 그리고 시크릿
여행이란 단어는 모두를 설레게 한다. 제주는 여행을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한번쯤 떠올렸을 법한 목적지다. 그림같은 풍광과 대한민국과는 왠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이국적인 정취까지. 무엇보다 여행이 설레는 건, 낯선 땅에서 한번쯤 마주칠 것 같은 운명적인 상대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영화 '늦여름'은 여기에 기묘한 '시크릿'을 담아내 설렘을 배가시킨다. 연출을 맡은 조성규 감독은 "2년 전 제주도에 혼자 여행 갔을 때 묵었던 게스트하우스에서 그곳을 운영하며 살고 있는 부부의 사연이 궁금했었다. 거기서 영화를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림같은 제주도의 풍광이 스크린 속으로
'늦여름'의 또 다른 관전포인트는 제주도라는 멋진 배경이다. 영화에는 군산 오름, 사계리 해변, 유민미술관, 방주교회, 모슬포 등 관객들의 눈을 시원하게 해줄 경치들이 가득 담겨 있다. 어쩌면 영화를 보는 관객들은 마치 제주 여행을 하는 기분마저도 느낄 수 있을지 모른다. 배우 임원희는 "제주도에 있는 동안 너무나 행복했다. 하루하루가 가는 게 아쉬울 정도로 즐거웠다. 숙소 뒤에 작은 오름이 있었는데, 카터기를 구입해 산에 없는 길을 내기도 했다"며 화기애애했던 현장 분위기를 전하기도 했다.
임원희 전석호 신소율 정연주의 신선한 커플 조합
'늦여름'에서는 임원희가 본격 멜로 연기에 도전한다. TV 예능프로그램에서 보여지던 '짠희'는 잠시 잊어도 좋지 않을까. 여기에 '미생' '라이프온마스' 등에서 남성적이고 선굵은 연기를 펼친 전석호와 남편과 함께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는 신소율, 그리고 청순하고 아련한 첫사랑의 이미지로 비밀을 숨긴듯한 정연주의 연기 앙상블이 주목할만 하다. 언뜻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예상치 못한 커플들의 신선한 조합도 놓칠 수 없는 깨알 재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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