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대병원의 의료 분쟁이 여전히 빈번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교육위원장인 바른미래당 이찬열 의원(수원갑)이 25일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국립대병원별 의료분쟁 및 배상 현황에 따르면 지난 2013년부터 올해 8월까지 무려 694건의 분쟁이 접수됐고, 이 가운데 39.3%인 273건이 조정합의 또는 조정결정이 이뤄져 배상이 결정됐다. 총 배상액은 무려 50억 4천300여만원에 달했다.
병원별로 살펴보면 이 가운데 서울대병원을 대상으로 제기된 분쟁건수가 122건으로 가장 많았고, 부산대병원 85건, 양산부산대병원 67건, 분당서울대병원 65건, 충남대병원 51건, 전남대병원 및 전북대병원이 각각 46건으로 분쟁이 잦았다.
또한 총 배상액 기준으로는 서울대병원 9억 9천800여만원, 부산대학교병원 7억 8천800여만원, 충북대학교병원 5억 6천100여만원 순으로 많았다. 아직 조정 중인 건들을 포함하면, 배상액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의원은 “국립대병원은 다른 병원보다 국민의 신뢰가 두텁고 의료 수준에 대한 기대가 높기 마련이다”이라면서 “가뜩이나 물리적 고통을 겪고 있는 환자들에게 분쟁이 장기화되면 큰 괴로움이 될 수 있고, 배상액 지급 등으로 국가 재정에도 부담을 줄 수 있는 만큼 의료 사고 방지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해인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