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안 된 아파트에서 각종 하자…입주민 반발

완공된 지 1년도 안 된 용인시의 한 아파트에서 각종 하자가 발견돼 입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28일 C아파트 입주자대표회와 D건설사 등에 따르면 1천260세대 규모의 C아파트는 지난 2015년 용인시로부터 주택건설사업계획승인을 받고 같은해 4월10일 착공, 지난해 11월24일 완공됐다. 입주민들은 지난해 11월부터 입주를 시작해 현재는 1세대를 제외하고 입주가 완료된 상태다.

 

그러나 입주한지 1년이 채 안 된 상황에서 C아파트에 각종 하자가 발견되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우선 전체 세대 중 164세대에 달하는 59㎡A형 타입 아파트의 세탁실 수전(수도꼭지)이 꽁꽁 어는 현상이 발생해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세탁실 수전이 아파트 외벽과 바로 맞닿은 59㎡A형 타입의 130여 세대 이상이 지난해 겨울 수전이 꽁꽁 얼어 세탁기를 쓰지 못해 빨래방을 이용하고 하루에도 2~3회씩 수전을 녹이는 과정을 겪었다. 현재까지 해당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어 올 겨울을 앞두고 입주민들의 걱정과 반발이 더해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폭우가 쏟아질 때마다 4개 동의 출입구와 로비, 지하주차장 등에 많은 양의 빗물이 유입, 통행에 어려움을 겪는다. 때문에 비가 올 때마다 모래주머니와 빗물유입방지 펜스를 가져다 놓고 설치와 해체를 반복하고 있는 실정이다.

 

C아파트 입주자대표회 관계자는 “같은 아파트인데도 세탁기 수전이 외부와 맞닿아 있지 않은 59㎡B형은 지난해 세탁실 수전이 얼지 않았다”며 “유달리 59㎡A형의 세탁실 수전이 어는 것은 수전이 외벽과 바로 붙어있기 때문으로 이는 설계상 하자로 봐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아파트 내부로 유입되는 빗물의 경우도 입구와 보도블럭의 높낮이 설계가 잘못됐으니 유입되는 것이다. 황당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D건설사 관계자는 “내부로 유입되는 빗물을 막기 위해서 보도블럭 공사 등을 진행하고 있다”며 “수전 문제는 입주민에게 수전 위치 변경 등을 제의한 상황이지만 현재는 입주자들의 반대로 진행되지 않고 있다. 입주자들의 요구사항을 들어보고 내부적으로 대안 등을 검토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용인=강한수ㆍ김승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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