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에 입국장 면세점을 조성하기 위한 행정절차가 속도를 내고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문재인 대통령이 입국장 면세점 도입 지시에 따른 후속절차를 차질없이 추진, 이르면 내년 5월 국내 첫 입국장 면세점을 오픈하기로 했다.
28일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이번주 입국장 면세점 도입을 위한 관련 용역에 착수한다. 용역을 통해 1·2터미널 내 입국장 면세점 최종 위치를 선정하고, 사업자 및 판매품목 선정과 임대료 책정, 임대수익 사회 환원 방안 등을 확정할 방침이다.
공사는 또 세관, 검역, 출입국 등을 담당하는 정부 부처와 공동으로 면세점의 적정한 규모를 논의하고 여객동선 등 제반사항에 대한 대책을 올 연말까지 수립하기로 했다. 예상되는 시간당 이용객수 및 처리용량에 대한 시뮬레이션을 거쳐 혼잡을 최소화할 수 있는 최종적인 위치·규모를 확정한다는 게 공사의 계획이다.
아울러 입국장 면세점 도입 당시 제기된 우범여행자 추적방법은 물론, 휴대품 검사 우려사항, 수하물 지연 수취 등 예상되는 문제들에 대한 대책도 마련하기로 했다.
공사는 입국장 면세점 운영업체를 중소·중견기업으로 한정한 제한경쟁입찰 방식을 도입하기로 했다.
입국장 면세점에서는 담배와 검역대상 품목(과일 등)을 판매할 수 없다. 공사는 입국장 면세점에 한해 국산품 비중을 출국장 면세점보다 높일 수 있도록 유도하기로 했다.
정일영 공사 사장은 “인천공항에 국내 첫 입국장 면세점이 오픈하면 여객 편의가 높아지고 관광수지 적자 개선, 일자리 창출 등 국가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8월 13일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도입 검토를 지시한 입국장 면세점은 지난달 27일 제6차 혁신성장 관계장관회의에서 도입방안이 확정됐다.
양광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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