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취임 3주년 맞은 윤성환 이춘택 병원장

이춘택병원은 로봇인공관절 수술에 있어 독보적인 위치를 자랑한다. 2002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인공관절 수술 로봇인 ‘로보닥’을 도입, 현재 1만3천건이라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성공사례를 보유하고 있다. 아울러 국내 유일의 로봇관절연구소를 설립해 기술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2015년 윤성환 원장이 취임한 이후에는 또다른 가치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고 있다. 다음달 1일이면 취임 3주년을 맞는 그를 만나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 윤성환 이춘택 병원장
▲ 윤성환 이춘택 병원장

 -취임 3주년을 맞았다. 소회가 남다를 것 같은데. 
 벌써 3년이 지났다. 시간이 어떻게 흘러왔는지 모르겠다. 3년 전보다는 의료환경도 많이 바뀌었다. 많은 병원들이 경영에 대한 고민이 많다. 우리 또한 마찬가지다. 변화하는 의료환경에 발맞춰 여러 환경을 개선해 나갈 생각이다. 그동안 환자들을 위한 서비스 발전에 중심을 뒀다고 하면, 앞으로는 쾌적한 시설과 최신 기술을 도입하고 진료의 질을 높이는데 중점을 둘 계획이다. 역사와 전통이 있는만큼 옛 것 중 지킬 것은 지키고, 지금에 필요한 부분들을 적극적으로 찾아나가고 있다. 

 -이춘택병원하면, 로봇인공관절에 대한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다. 
 2002년 처음 도입했다. 선대 원장님때 부터 16년여 가까이 이어온 만큼 그 우수성은 이미 인정받고 있다고 생각한다. 로봇관절연구소를 통한 기계 개발에도 매진하고 있다. 이 부분에 있어서는 노하우가 많기 때문에 장단점을 보완하는 방법을 계속 연구해왔다. 조만간 더 편리하고 최신의 기술을 가진 기계가 개발 될 예정이다. 상용화를 위해서는 아직 풀어야할 문제가 많지만,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계속해서 결과물을 도출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고무적인 일이라고 판단한다. 

 -해외 의료진 연수도 해가 갈 수록 늘고 있다.
 2011년 본격적으로 해외 의료진 연수 프로그램을 시행했다. 매년 카자흐스탄, 러시아, 우즈베키스탄, 베트남, 인도 등 세계 각국의 연수의가 찾아오고 있다. 현재도 3명의 의료진이 연수를 진행 중이다. 이들은 약 4주간의 연수를 통해 최신 로봇수술을 비롯한 정형외과 분야의 우수한 의료시스템을 경험한다. 경기도에서 주최하는 연수 프로그램을 통해 찾아오는 연수의도 있지만, 프로그램을 경험한 연수의가 동료에게 소개해 찾아오는 경우도 늘고 있다.
 
 -지역사회를 위한 환원 활동도 꾸준히 하고 있다. 
 주변에 여건이 안돼 치료받지 못하고 있는 분들이 상당히 많다. 형편이 어려운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자 14년 전부터 무료 인공관절 수술을 지원하고 있다. 수술을 통해 얼굴 표정이 바뀌는 모습을 보면 굉장히 뿌듯하다. 지역사회와 나누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다. 지역과 병원을 찾아주는 분들이 있기 때문에 병원이 존재하는 것 아닌가. 앞으로도 다양한 방법을 통해 계속해서 나눔을 실천해 나갈 것이다. 

 -앞으로의 계획은.
 아직도 로봇을 이용한 인공관절 수술에 대한 거부감이 있다. 이를 극복해 나가는 것이 가장 큰 숙제다. 또 그동안의 독자적인 경험과 노하우, 시행착오를 바탕으로 로봇인공관절 수술에 있어 선두적인 역할을 해 나갈 수 있도록 할 것이다. 무엇보다 정형외과 적으로 문제가 있을 때 제일 먼저 떠올리는 병원이 됐으면 한다. 사실 더 좋아지고 잘하고 있다고 격려해주시는 말보다, 예전 같지 않다고 해주시는 말들이 더 많이 와 닿는다. 지금까지의 역사와 전통을 기반으로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나가는 것은 저와 직원들의 몫이다. ‘역지사지’의 철칙처럼 환자를 생각하는 마음을 지켜나가겠다.  

송시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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