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에서 소방관 내근직 특혜가 가장 많이 주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9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자유한국당 안상수 의원(인천 중·동·강화·옹진)이 최근 3년간 전국 소방관 개인 성과평가표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매년 S등급 성과자가 절반 이상 행정직에 몰려있고 소방의 대표 업무인 화재진압과 구급출동하는 출동직 소방관들 10%만이 S등급을 받았다.
소방청에서 제공한 ‘2016~2018년 전국 소방관 성과평과’를 분석한 결과, 내근직(행정직)과 외근직(출동직)의 비중은 각 소방서 별로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대부분 외근직 정원 수가 3∼4배 더 많다.
그럼에도 경기도의 경우, S등급을 받은 내근직이 75.6%, 외근직 19.3%으로 S등급 대부분을 내근직에 주어졌다. 이는 전국에서 내근직 S등급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내근직 특혜가 가장 많이 주어지는 것이라고 안 의원은 지적했다.
내근직의 특혜는 수도권과 충남, 전북이 유독 심화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에 대해 내근직 성과지표(협력양성 인원, 신매체 홍보실적)와 외근직 성과지표(심정지 환자 자생률, 구급차 이용시민 만족도 등)가 다름에도 불구하고 함께 평가대상이 돼 불합리한 평가가 진행됐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외근직과 내근직의 업무가 다른 이상 성과평가를 따로 실행해 공정하게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며 “외근직 소방대원은 내근직에 비해 외상적 사건이나 심한 스트레스에 노출돼 있고, 목숨을 바치는 업무를 하고 있기 때문에 직원들 사기가 저하될 수 있는 성과평가를 지양하라”고 주문했다.
김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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