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서 정신질환자 또 묻지마 범죄…이번엔 흉기로 캠핑객 협박

최근 조현병 환자가 흉기 난동을 부린 인천에서 또 다른 정신질환자가 처음 본 관광객을 상대로 흉기를 휘두르다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강화경찰서는 특수협박 및 재물손괴 혐의로 A씨(29)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9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8일 오전 8시께 인천시 강화군 삼산면 어류정포구 옆 공원에서 흉기로 B씨(28)를 위협하다가 들고 있던 흉기로 B씨 차량을 긁어 파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경찰관에게 “B씨와 대화를 하려고 했다”면서도 정확한 범행 동기에 대해선 말하지 않았다.

 

B씨는 “처음 본 사람이 캠핑장까지 따라 들어와 흉기로 위협하면서 협박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씨가 당일 일면식도 없는 B씨를 상대로 아무런 이유없이 범행을 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그가 정신질환(정신지체 3급)을 앓고 있는 사실을 파악하고 추가 조사를 통해 정확한 병명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횡설수설하며 제대로 진술하지 못해 일단 불구속 입건했다”며 “정확한 병명과 범행 동기는 추후 다시 확인하고 구속영장 신청 여부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최근 인천에서는 대낮에 행인 2명을 흉기로 찌른 혐의(살인미수)로 50대 조현병 환자가 경찰에 구속됐다.

 

이 조현병 환자는 지난 25일 오전 11시 40분께 인천시 동구 한 공원 앞 도로에서 60대 남성과 30대 여성을 흉기로 찌른 혐의를 받았다.

 

경찰은 이 조현병 환자를 충남 공주 치료감호소에 유치해 정신감정을 받도록 할 방침이다.

 

한의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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