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원 “간편대용식, 한 끼 식사로 열량·영양 부족”

한 끼 필수섭취권장량 대비 열량은 20%, 단백질은 40% 미만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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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한국소비자원.

시중에 유통되는 간편대용식이 한 끼 식사 대용으로는 열량·영양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원장 이희숙)이 간편대용식 25개 제품에 대한 실태조사를 한 결과, 1회 섭취참고량 기준 열량과 단백질의 함량은 식사 한 끼를 통해 필수로 섭취해야 할 열량(남녀평균 약 783.3㎉)의 약 18.9%(평균 148.4㎉, 83.6~247.6㎉), 단백질(남녀평균 약 15.8g)의 약 35.6%(평균 5.6g, 2.5~15.0g) 수준에 불과해 한 끼 식사 대용으로는 부족했다.

 

따라서 간편대용식을 섭취할 때에는 다른 식품과 함께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제품의 영양표시 의무화를 통해 적절한 열량과 영양성분 섭취 유도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조사대상 25개 중 3개 제품에서 곰팡이독소의 일종인 제랄레논(19.0~51.1㎍/㎏)이 검출됐다. 현재 생식 및 선식 식품 유형에는 곰팡이독소 관련 기준이 부재하나, 식사 대용으로 매일 섭취하는 제품의 특성을 고려하면 유럽연합(50㎍/㎏) 수준의 기준 마련이 필요하다.

 

그 외 일부 제품에서 식중독균인 바실러스 세레우스가 검출됐으나 기준치 이내였고 대장균은 전 제품에서 불검출됐다.

 

간편대용식은 제품 특성상 다수의 곡류 및 견과류 등이 포함돼 있어 알레르기유발물질 표시가 중요하나 25개 중 7개 제품(28.0%)은 구분표시를 빠뜨리고 있었다.

 

또한 8개 제품(32.0%)은 품목보고번호, 건조방법, 식품유형 등의 필수기재사항을 빠뜨리거나 오기재하고 있어 표시기준에 부적합했다.

 

한국소비자원은 관련 업체에 ▲표시기준 부적합 제품의 개선을 권고했고 관련 업체는 이를 수용하여 개선하기로 하였다.

 

또한, 식품의약품안전처에는 ▲간편대용식 등 포장가공식품에 영양성분 표시 의무화 ▲즉석식품류(생식·선식 등) 곰팡이 독소인 제랄레논 기준 마련 검토 ▲제품 표시 관리·감독 강화를 요청할 계획이다.

 

서울=민현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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