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10공구에 조성된 인천신항이 본격 운영됨에 따라 진입도로 정체가 온종일 이어지는 등 교통난에 시달리고 있다. 그럼에도, 교통량 분산을 위한 연결도로 확충은 아직 계획단계에 머무르고 있어 주변 주민들의 불편이 지속할 것으로 우려된다.
30일 인천경제청에 따르면 2016년 11월 인천신항 1-1단계 완전 개장으로 물동량이 매년 성장세를 보이면서 송도국제도시로 이어지는 진입도로 정체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이 같은 정체는 제3경인고속도로 고잔IC 주변과 제1경인고속도로와 이어지는 아암로(해안도로) 일대에서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빚어져 주변 주민들의 불편이 커지고 있다.
사정이 이렇자 인천경제청은 신항진입도로 지하차도, 아암로 확장공사 등 인접도로를 확충해 교통난을 해소시킬 계획을 내놓고 있다.
문제는 도로 신설 및 확장방안이 아직 계획단계에 머무르고 있다는 점이다. 인천신항과 송도 11공구를 관통하는 4.11㎞의 신항진입도로 지하차도 신설은 아직 타당성 조사도 시작되지 못했다.
경제청은 최근 추경을 통해서야 3억원 가량의 타당성조사비를 겨우 확보한 상태로, 내년 조사가 끝난 이후에 인천지방해양수산청, 인천항만공사 등 관련기관과 도로 개설에 필요한 공사비 분담비율 협의도 진행해야 해 도로개설 시점은 현재로서는 알 수 없는 상태다.
인천아트센터교와 옹암사거리 간 2.165㎞ 길이의 아암로 확장공사 역시 빨라야 내년 10월에나 공사가 끝날 예정으로 당분간 정체가 계속될 전망이다.
더 큰 문제는 인천신항에서 경기도 이남으로 향하는 교통량을 분산시킬 것으로 기대되는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 인천~안산 구간의 착공시기가 아직도 확정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국토부가 진행 중인 예비타당성조사가 언제 끝날지 몰라 극심한 교통정체 해소방안이 전무하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내년께 인천신항 앞 물류단지 조성이 마무리되면 교통량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여 계획된 도로 확충방안을 앞당기는 것이 관련 기관들의 숙제로 남을 전망이다.
이와 관련, 경제청의 한 관계자는 “관련 기관들과 협의를 조속히 마무리해 교통량 증가로 인란 정체 해소와 송도국제도시 접근성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양광범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