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경제교류추진기구(OEAED) ‘인천선언문’ 채택…박남춘 시장, 북한도시 참여 제안

박남춘 인천시장이 한·중·일 3개국, 11개 도시로 구성된 동아시아경제교류추진기구(OEAED)에 북한 도시의 참여를 제안했다.

 

박 인천시장은 30일 송도센트럴파크호텔에서 열린 제6차 OEAED 총회에서 “북한 도시 참여는 기존 회원 도시에 새로운 투자 기회를 제공해 동아시아 공동 번영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며 “북한 도시의 참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회원 도시 간 교류가 일자리 창출 등 실질적 효과로 이어지려면 민간기업 주도의 경제교류 활성화가 중요하다”며 회원 도시 정부와 경제인들의 협조도 당부했다.

 

‘동아시아 경제 번영과 뉴비즈니스 창출을 위한 도시 간 협력’을 주제로 열린 이번 회의에는 한·중·일 11개 회원도시 시장과 상공회의소장 등 120여명이 참석했다.

 

회원도시 주제발표, 각 부회 활동실적 보고, 차기 개최도시 선정, 회의 규약개정 등의 순으로 진행된 이번 총회에서는 인천선언문이 참가 도시 만장일치로 채택됐다.

 

인천선언문에는 민간주도의 실질적 경제교류와 도시문제 해결을 위해 회원국의 협력을 증진하고 협력사무국을 포함한 국제기구와의 글로벌 파트너십 강화하며 새로운 비즈니스 발굴·육성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각 도시 대표들은 이날 공동 서명을 통해 인천선언문 실천을 약속했다.

 

이날 총회에서는 인천선언문 채택과 함께 오는 2021년 차기 총회 개최지로 일본 시모노세키를 결정했다.

 

특히 이번 총회에서는 회원도시 간 실질적 경제협력 증진을 위해 인천상공회의소 주관으로 비즈니스 상담회도 함께 열렸다. 한·중·일 바이어 19개 업체가 참여한 비즈니스 상담회에서는 인천기업 52곳이 1대1 매칭상담을 통해 180건, 1천500만 달러의 상담 실적을 거뒀다.

 

시 관계자는 “박 시장의 이번 OEAED의 북한 도시 참여 제안은 남북·북미 정상회담 등 남북 간 훈풍이 동아시아 전역으로 확대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나온 것”이라며 “총회 개최 도시이자 앞으로 남북 관계에서 중추적 역할을 할 인천 입장에서 꼭 필요한 제안”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천·부산·대구(한국), 다롄·칭다오·텐진·옌타이(중국), 키타큐슈·시모노세키·후쿠오카·쿠마모토(일본) 등 11개 도시회원으로 이뤄진 OEAED는 항구도시 간 협력을 통한 경제발전을 목표로 지난 2004년 창설됐다. 총회, 집행위원회 및 4개 부회(국제비즈니스·환경·관광·물류)가 활동하고 있다.

 

주영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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