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FA 취득…피츠버그, 연장 옵션 계약 포기

▲ 강정호.연합뉴스
▲ 강정호.연합뉴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한 ‘풍운아’ 강정호(31)가 자유계약선수(FA)로 풀렸다.

 

피츠버그 파이리츠는 30일(현지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내야수 강정호와 조디 머서를 FA로 처리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강정호는 550만 달러를 받는 조건으로 피츠버그와 2019년까지 계약을 연장하는 옵션이 무산됐다.

 

지난 2015년 강정호와 4+1년 계약을 맺은 피츠버그는 1년 계약 연장을 놓고 고민 했으나 결국 옵션을 시행하지 않았다.

 

따라서 강정호는 FA 시장에서 새로운 팀을 물색해야 한다.

 

물론 피츠버그가 옵션과는 다른 내용으로 강정호와 FA 계약을 체결할 가능성도 남아있다.

 

지난 9월 닐 헌팅턴 피츠버그 단장은 “강정호에 대한 옵션을 선택하지 않더라도, 구단과 강정호는 모두 2019년에 함께 뛰는 것에 관심이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더불어 미국 야구 매체 ‘팬사이디드’도 강정호가 예전 기량을 보여준다면 현 피츠버그의 주전 3루수 자리를 차지할 수 있다고 예상하며, 피츠버그가 강정호와 인센티브 조항을 넣은 계약을 진행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강정호는 지난 2015년과 2016시즌 메이저리그에서 229경기에 나서 타율 0.273, 36홈런, 120타점을 올리며 맹활약했지만 음주 운전으로 물의를 일으키며 취업비자를 받지 못했고, 2017시즌에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이후 2018년 극적으로 취업비자를 받아 빅리그 재입성을 준비하던 중 8월 왼쪽 손목의 괴사한 연골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으며 또 한번 좌절, 올해 피츠버그에서 정규시즌 마지막 시리즈인 신시내티 레즈 3연전 출전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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