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특수학교 사고 은폐에 학부모들 분통

▲ 광주 장애인부모연대가 1일 광주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특수학교 장애 학생 사고 은폐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연합뉴스
▲ 광주 장애인부모연대가 1일 광주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특수학교 장애 학생 사고 은폐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연합뉴스
광주의 한 특수학교가 장애 학생 사고를 은폐하려다 들통나 학부모들이 분통을 터뜨렸다.

광주 장애인부모연대는 1일 광주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사건에서 드러난 학교 종사자들의 인식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은폐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진상규명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모든 특수학교 종사자와 일반 학교 특수교사, 통합교사, 관리자, 보조 인력 등의 인권 교육을 의무화하고 학교 배치 사회복무 요원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며 "유급 특수교육 보조 인력 확충, 인턴 교사제 신설 등을 통해 보조 인력을 안정적으로 배치하는 방안도 마련하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특수학교, 특수학급, 통합학급 등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인권 침해와 관련한 면밀한 실태조사도 촉구했다.

해당 특수학교는 지난 9월 7일 5학년 학생이 화장실에서 넘어지면서 비누 보관대에 머리를 부딪쳐 2바늘을 꿰맸다. 학교 측은 애초 "혼자 넘어졌다"고 학부모에게 알렸다가 한 달이 지나서야 양치질을 돕던 사회복무 요원과 충돌로 다쳤다고 말을 바꿨다.

광주시교육청은 매년 학기별로 실태조사를 하고 직원 대상 인권연수를 도입하는 등 특수학교 인권 보호 대책을 내놓았다.

이와 함께 장애 학생을 위한 치료지원 전문가 자문단을 구성해 사례별 지원을 하고 특수교육 실무사 증원, 상담교사 역량 강화, 장애 단체가 참여하는 정책 협의체 구성 등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장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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