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수영선수 몰카' 사건… 검찰, 2심에서 추가 영상 증거로 제출

수영 국가대표 출신이었던 남성 등이 여자 선수들의 탈의실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한 이른바 ‘수영선수 몰카’ 사건의 2심 재판에서 검찰이 증거로 제출했던 영상 외 다른 몰카 영상을 추가로 내놨다. 앞서 열린 1심에서 피고인들이 모두 무죄를 선고받고, 2심에서도 비슷한 분위기가 감지되던 가운데 이번 추가 영상으로 재판 결과가 달라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1일 수원지법 형사6부(김익환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전직 남자 수영 국가대표 A씨(26) 등 5명에 대한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 혐의’ 재판에서 검찰은 동영상이 담긴 USB 1개를 증거로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 영상은 경기도의 한 체육고교와 충북 진천선수촌의 여자 수영선수 탈의실을 몰래 촬영한 것으로, 검사는 “피고인들 모두가 관련된 영상”이라고 설명했다.

 

검찰은 지난 9월 재판에서 13분38초 분량의 동영상이 담긴 CD 1장을 제출한 바 있다. 이들 CD와 USB에 있는 동영상엔 피고인 일부와 복수의 여자 선수 모습이 촬영된 것으로 전해진다. 1심과는 다른 결과가 도출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는 부분이다.

 

한편 이 사건은 지난 2016년 8월 A씨가 자신의 노트북에 있는 몰래카메라 영상을 지인에게 보여줬다가 지인이 이 사실을 수사기관에 전하면서 시작됐다.

이호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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