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단 2년 새내기팀의 반란… 첫 우승 감격
“창단 2년 만에 수원컵에서 사상 첫 우승을 차지해 감개무량합니다.”
지난 2016년 커피전문점 ‘커피101스트릿’의 대표와 직원들이 주를 이뤄 창단한 커피101스트릿이 제4회 수원컵 전국사회인야구대회 마이너리그에서 감격의 첫 우승을 차지했다.
커피101스트릿은 창단한 지 2년밖에 되지 않은 신생팀으로 상대적으로 적은 13명의 선수가 이번 대회에 참가했다. 하지만 강한 정신력을 앞세운 탄탄한 팀워크와 수비력으로 전국의 내로라하는 강호들을 이기고 정상을 밟아 감동을 더했다.
커피101스트릿의 김민관(37) 감독은 결승전이 끝난 후 “지금까지 10여 개 대회에 참가해 번번이 4강 문턱에서 좌절했지만, 이번 대회에선 강한 의지로 무장한 선수들 덕분에 결승까지 올랐다”라며 “욕심을 버리고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나간 덕분에 우승컵을 들어 올릴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평균 연령이 30대 초중반인 커피101스트릿 선수들은 업무와 육아를 동반하는 가장들로 구성돼 많은 팀훈련을 소화할 수는 없었지만, 레슨과 개인훈련을 통해 단기간에 기량을 급성장시켰다.
김 감독은 “선수 개개인의 능력만 보면 여타 강팀들에 비해 뒤처질지 몰라도 끈끈한 팀워크를 바탕으로 즐기는 야구를 지향하는 팀 컬러는 우리가 최고”라며 “이곳 수원에서 팀의 역사적인 첫 우승을 만든 만큼 내년 대회에서도 좋은 기운을 이어 대회 2연패를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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