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종합터미널 신세계 12월 영업종료 롯데측과 막바지 인수인계 작업 한창
현재 입점 상당수 브랜드 그대로 존치 ‘롯데타운’ 완공땐 지역경제 효자 전망
4일 업계에 따르면 인천종합터미널에서 운영 중인 신세계백화점은 12월 영업종료를 앞두고 롯데백화점과 인수인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롯데는 지난달 중순부터 신세계의 협조를 받아 자체 전산망 설치를 위한 야간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브랜드 보강 작업 등을 거쳐 이르면 2019년 1월 초부터 인천점 영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롯데는 매장 운영 및 직원 고용 안정성 등을 고려해 신세계에 입점했던 상당수 브랜드를 그대로 인계받을 방침이다. 내부 검토를 거쳐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매장 리뉴얼 작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이르면 1월 초부터 영업이 가능하겠지만, 공사가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오픈 시기가 늦춰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롯데는 신세계 인천점과 인천 시외버스 터미널, 2013년도 사들인 구월농산물 도매시장 부지를 포함한 ‘롯데 타운’(2013년 당시 롯데 인천터미널 복합단지·가칭) 개발계획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롯데는 ‘롯데타운’ 사업 구상 당시 인천터미널 부지에 3만4천500㎡ 규모의 인천 터미널과 지하 4층, 지상 28층의 대규모 복합쇼핑건물 신축을 계획했다. 또 이 일대 약 13만6천㎡ 규모의 부지에 쇼핑·문화·주거시설을 단계적으로 건립할 계획도 갖고 있다. 롯데는 단지 조성이 완성되면 일자리 2만여 개 창출 등 인천 구도심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반면, 신세계는 인천점 영업종료에 따라 점포 수가 13개에서 12개로 줄어든다. 인천점은 신세계 점포 가운데 강남점, 센텀시티점, 본점에 이어 매출 4위의 비중을 차지하던 점포다. 신세계는 당분간 인천 지역에서 영업하지 못하게 됐지만 2022년 이후 인천 청라국제도시에 들어설 예정인 스타필드 청라에 백화점을 입점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편, 지난 2017년 11월 대법원이 신세계가 롯데와 인천시를 상대로 낸 인천종합터미널 소유권이전 등기 말소 소송에서 원고패소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하면서 5년여 간 벌여 온 영업권 법적 분쟁이 롯데의 승소로 마무리됐었다.
주영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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