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연패 주역 100회를 준비한다] 1. 전국체전 단체전 2연패 달성 경기대 탁구팀

▲ 제99회 전국체육대회 탁구 남대부 단체전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대회 2연패를 달성한 경기대.더핑퐁 제공
▲ 제99회 전국체육대회 탁구 남대부 단체전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대회 2연패를 달성한 경기대.더핑퐁 제공

“차분한 경기운영과 놀라운 집중력으로 대회를 치른 선수들 덕분에 2연패 쾌거를 달성할 수 있었습니다. 겨울훈련을 착실히 쌓아 내년 100회 대회서 3연패에 도전하겠습니다.”

 

제99회 전국체육대회 탁구 남자 대학부에서 개인전(김석호)과 단체전을 석권해 경기도의 종합우승 17연패 달성에 기여한 경기대의 조용순 감독은 “부담감을 이겨내고 자신의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해 준 선수들의 높은 집중력으로 대회 정상을 차지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단체전에서 경기대는 대회 2연패를 달성하며 대학연맹전(4월ㆍ2연패)과 대통령기 전국시도대회(7월ㆍ3연패) 우승에 이어 시즌 3관왕에 올랐다.

 

‘대학 최강’ 경기대는 매년 각종 대회서 우승을 휩쓰는 정상의 팀이지만 이번 전국체전에서는 우승은 커녕 8강 탈락의 우려마저 낳았었다. 경기대가 8강에서 맞닥뜨릴 팀이 최근 무서운 기세로 전국대회 2관왕에 오르며 대학탁구 판도를 양분한 인하대였기 때문이다.

 

더욱이 지난 4월 팀의 에이스 김석호가 팔꿈치 뼛조각 제거수술을 받아 체전까지 6개월여의 공백기를 갖은데다, 주장 안준희 역시 대회를 앞두고 컨디션 난조에 빠지는 등 악재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지난 9월 대진표를 받아들고는 한숨을 내쉰 조용순 감독은 대회를 앞두고 수원 화홍고, 동인천고와의 실전 훈련을 통해 본격적인 담금질에 들어갔고, 평소와 다른 강한 프레스로 선수들의 정신력을 재무장했다.

 

결연한 각오로 대회에 임한 경기대는 인하대와 준준결승서 마지막 단식 5경기를 승리로 이끈 이세혁의 활약 덕에 3대2로 신승을 거둔 뒤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고, 안동대와의 결승전에서는 부진했던 안준희와 에이스의 진가를 선보인 김석호의 맹활약으로 3대0 완승을 거두고 우승했다.

 

시즌 3관왕에 오르며 최강의 자리를 지킨 경기대는 이제 내년 나폴리 하계유니버시아드와 100회 전국체전 3연패 도전의 더 큰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개인과 학교, 국가의 명예를 드높일 수 있는 기회를 얻기 위해 4월부터 시작될 유니버시아드 대표 선발전에 만전을 기하고, 100회 전국체전서 역사의 주인공이 되겠다는 각오다.

 

조용순 경기대 감독은 “이번 체전 우승을 기폭제로 새로운 목표 도전을 통해 팀이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며 “권태민, 김석호, 민병창 등 재학생에 새로 입학할 신입생들이 잘 조화를 이뤄 내년 하계유니버시아드 출전권 획득과 전국체전에서 좋은 결실을 맺을수 있도록 쉼 없이 정진하겠다”고 말했다.

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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