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제맥주협회가 맥주 종량세 전환촉구를 위해 ‘반값 데이’를 마련한다.
협회는 오는 10일 국내 수제맥주 업계의 활성화와 맥주 종량세 전환을 촉구하기 위해 전국 수제맥주 양조장과 펍 36곳에서 ‘수제맥주 종량세 반값 데이’를 연다고 7일 밝혔다.
협회는 “소비자들이 신선하고 다양한 국내 수제맥주를 반값에 만나볼 수 있도록 행사를 기획했다”며 “자체 시뮬레이션 결과 소매점에서 4천∼5천 원에 팔리는 국산 수제맥주 제품은 종량세로 바뀌면 1천 원 이상 가격이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종가세 과세 체계상 국산 맥주는 국내 제조원가에 국내 이윤·판매관리비를 더한 출고가를 과세 기준으로 하고 있지만, 수입 맥주는 관세를 포함한 수입신고가격이 과세표준이어서 상대적으로 세금이 적게 매겨진다.
이 때문에 지금의 주세법 체계를 종가세가 아니라 알코올 함량이나 술의 부피·용량을 기준으로 매기는 방식의 종량세로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 한국수제맥주협회 등 일각에서 제기돼왔다.
임성빈 한국수제맥주협회장은 “고가의 재료를 사용하고 많은 인원을 고용하는 수제맥주 업계의 특성상 역차별적인 주세법 때문에 폐업이 속출해 하루 매출도 절박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임 회장은 “다양하고 신선한 수제맥주를 쉽게 편의점이나 마트에서 지금보다 30% 이상 저렴한 가격으로 마실 수 있도록 종량세가 조속히 통과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구예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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