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민선 5기 대북창구 복원한다

말라리아 공동방역 등 남북 협력사업 선도

인천시가 민선 5기에 조성했던 대북창구를 복원한다.

 

7일 시에 따르면 민선 5기 대북창구를 복원해 인천이 남북 협력사업을 선도하고,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교류 사업을 원활히 추진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민선 5기의 대표적인 대북 창구는 신동호 남북특보(현 대통령 연설비서관)와 김효은 남북교류팀장(현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이다.

 

이들은 당시 중앙정부와 남북사업 관련 협의를 진행하고 중국을 통해 북한과 접촉, 다양한 대북 사업을 추진했다.

 

민선 5기는 이들과 함께 단둥 축구화 공장사업을 대표 남북교류사업으로 진행했다. 당시 시는 5억원을 투자하고 북측이 노동력을 공급해 중국 단둥시 1천600㎡ 부지에 아리스포츠 공장을 설립했다.

 

시가 당시 신동호 특보와 김효은 팀장의 역할을 맡을 민선 7기의 인적 대북창구를 복원한다고 밝히면서 앞으로 추진할 남북 교류 사업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특히 민선 5기 때는 5·24 조치 등으로 남북 갈등이 극에 달했지만 지금은 남북 평화 분위기가 조성돼 대북창구의 역할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민선 7기는 말라리아 공동방역과 스포츠 행사 추진 등 기존에 진행했던 사업뿐 아니라 고려 역사를 중심으로 한 강화~개성 역사 교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 남북 평화민속촌·교동 평화산업단지 조성 사업, 남북 평화고속도로 등 다양한 남북 경제협력 사업도 추진 중이다.

 

앞서 시는 2019년도 본예산을 편성하며 남북평화번영을 5개 시정 방향 중 하나로 설정, 남북교류협력기금 20억원, 영종~신도 간 도로개설 5억원 등 8개 사업에 46억원을 반영했다.

 

허종식 균형발전정무부시장은 “민선 5기 때는 남북 대화를 담당했던 사람이 있었지만, 민선 6기 때는 아무것도 없었다. 이를 복원한다는 의미”라며 “현재 적임자들을 물색 중”이라고 말했다.

 

이승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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