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연패 주역 100회를 준비한다] 2. 수영 남고부 개인혼영 2년 연속 2관왕 김민석(경기체고)

남고 개인혼영 200ㆍ400m 석권 차세대 에이스

▲ 전국체전 수영 남고부 개인혼영 2회 연속 2관왕 김민석(경기체고).조태형기자
▲ 전국체전 수영 남고부 개인혼영 2회 연속 2관왕 김민석(경기체고).조태형기자

“아시안게임 부진을 딛고 개인 최고기록으로 전국체전 2연패를 달성하게 돼 말할 수 없이 기쁩니다.”

 

제99회 전국체육대회 수영 남고부 개인혼영 200m에서 개인 최고기록인 2분00초74의 대회신기록으로 우승한 뒤 같은 종목 400m에서 4분21초66로 금메달을 보태 2년 연속 대회 2관왕에 오른 김민석(경기체고2)은 “대회 준비 당시 안 좋았던 컨디션을 극복하기 위해 성실히 훈련에 임한 것이 전국체전에서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민석은 5살 때 엄마를 따라 생존수영으로 처음 물살을 가른 뒤,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본격 선수의 길로 접어들었다.

 

이후 경기체중 3학년 때 다양한 영법에 재능을 보인 그를 눈여겨본 박세진 코치로부터 접영과 배영, 평영, 자유형 순서로 헤엄치는 개인혼영 출전을 권유받고 나선 제45회 전국소년체전 200m에서 깜짝 금메달을 획득하며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어 고교 진학 후 주종목을 개인혼영으로 전환한 그는 1학년이던 지난해 전국체전서 2관왕에 오르며 승승장구했고, 올해 자카르타ㆍ팔레방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개인혼영 200m 1위와 400m 2위로 쟁쟁한 성인 선수들을 제치고 출전권을 따냈다.

 

▲ 전국체전 수영 남고부 개인혼영 2회 연속 2관왕 김민석(경기체고). 조태형 기자
▲ 전국체전 수영 남고부 개인혼영 2회 연속 2관왕 김민석(경기체고). 조태형 기자

하지만, 기쁨도 잠시. 아시안게임 개인혼영 200m 예선에서 2016 리우 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일본의 하기노 고스케와 옆 레인에서 레이스를 펼치며 국제대회가 주는 중압감과 긴장감에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9위에 그쳐 탈락의 아픔을 맛봤다.

 

그러나 그는 강한 집념으로 다시 힘을 냈다. 아시안게임 이후 전력분석 영상을 토대로 하기노의 강점인 턴동작에서 빠르게 이어지는 돌핀킥을 연구해 자신의 것으로 소화했다. 아울러 아시안게임 여자 개인혼영 200m 금메달리스트인 고교 선배 김서영(경북도청)으로부터 영법과 마인드컨트롤 등 다양한 조언을 구하며 마침내 전국체전에서 2회 연속 2연패의 값진 성과를 일궜다.

 

김민석은 “내년 서울에서 열리는 100회 전국체전에서 박태환 선배가 세운 개인혼영 200m 한국기록(2분00초41)을 경신해 새 역사를 쓰겠다”면서 “이를 시작으로 아시안게임, 세계선수권, 올림픽 등 국제 무대에서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서보영 경기체고 감독은 “민석이는 타고난 순발력과 지구력에 근성, 승부욕까지 뛰어나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크다”며 “본인의 강점을 더욱 발전시켜 나간다면 내년 전국체전 3연패는 물론 김서영 못지않은 아시아 스타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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