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회 김포문학상 전국공모 수상자 발표…대상 박정인 작가

박정인, 박종희, 민서현씨
박정인, 박종희, 민서현씨
㈔김포문인협회(회장 이재영)가 올해 처음 전국 공모로 공모한 ‘김포문학상’의 수상자가 선정됐다.

 

김포문인협회는 지난 9월1일부터 30일까지 한달동안 실시한 제17회 김포문학상 전국공모에 응모한 1천400여편의 작품을 심사한 결과 박정인(본명 박정옥ㆍ66)씨의 시 ‘그늘의 공학’이 대상에 선정됐다고 12일 밝혔다.

 

우수상에는 수필 ‘치매(致梅)’를 출품한 박종희씨(56)가 수상했으며 대상과 우수상에는 각각 500만원과 1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또, 이번 김포문학상 전국공모와 함께 진행한 ‘제3회 김포문학 신인상’에는 시 ‘노련한 칼잡이’를 출품한 민서현(본명 민옥순ㆍ65)씨가 수상했다.

 

모두 200명이 시 1천200편과 수필 240편을 출품, 역대 최대 응모작품을 기록한 이번 제17회 김포문학상 전국공모는 김포우리병원과 김포시가 후원해 지난 2001년 김포문학상 제정 이래 17년만에 처음으로 전국공모로 확대했다.

 

대상을 차지한 박정인씨 작가는 김포 향토 시인으로, 김포문예대학 13기~19기를 졸업했다. 우수상에 선정된 박종희 작가는 청주대학교 국문과를 졸업하고 2000년 월간문학세계 신인상으로 등단, 시흥문학상, 매월당 문학상, 경북문학대전, 동양일보 신춘문예 소설 당선 등 다수 수상했다.

 

박정인씨는 “기성 시인을 포함하는 전국 공모라 투고 자체를 망설이다 ‘응모하지 않으면 떨어질 자격도 없다’는 시인님들 말씀이 생각나 마감시간을 십여분 남겨두고 클릭한 것이 이렇게 큰 행운이 될 줄은 몰랐다”며 “다시 태어나라고 세례를 주듯 큰 상으로 물뿌려 주시니 싹 터서 열심히 쓰겠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심사위원 유안진 시인과 공광규 시인은 대상작에 대해 “그늘에 대한 관찰과 상상, ‘이파리를 빼닮은 이파리 그림자가/ 그늘 한 칸 짜는 동안/ 말매미도 손마디만한 제 그림자를 그늘에 보태겠다고/ 둥치에 업혀 맹렬하게 울어 댄다’는 발견이 돋보였다”고 평가했다.

 

이재영 회장은 “심사위원은 아직도 수상자 이름을 모를 정도로 철저한 블라인드 심사로 진행했다”며 “올해 처음 전국 공모로 김포를 알리고 문학을 통해 ‘평화문화도시 김포’로의 비상을 지향하게 후원해준 김포우리병원에 다시한번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포=양형찬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