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활약하는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1)이 LA 다저스의 퀄리파잉 오퍼(QO) 제의를 수용, 1년 더 다저스에서 뛰게 됐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 MLB닷컴 등 미국 주요 언론은 13일(한국시간) “류현진이 올해 QO 제의를 받은 7명의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이를 수락했다”고 전했다.
이로써 2018시즌 종료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취득한 류현진은 다음 시즌 1천790만 달러(약 203억6천만원)를 받는 조건으로 다저스에서 1년을 더 보낸 뒤 내년에 다시 FA로 나서게 됐다.
QO는 메이저리그 원소속 구단이 FA 선수에게 빅리그 고액 연봉자 상위 125명의 평균 연봉으로 1년 계약을 제시하는 제도다.
지난 2013년 다저스와 6년 총액 3천600만 달러에 계약을 맺었던 류현진은 빅리그 통산 97경기에 등판해 557⅔이닝동안 40승 28패 평균자책점 3.20을 올렸지만 어깨 부상으로 계약 기간 2년 넘게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하지만 올 시즌 15경기서 82⅓이닝을 던지며 7승 3패, 평균자책점 1.97로 재기에 성공해 다저스로부터 QO를 받는데 성공했다. QO 제안 수용에 따라 연봉은 올 시즌 783만 달러에서 내년 1천790만 달러로 2배 넘게 뛰었다.
류현진이 타 구단 이적을 통해 다년 계약을 하지 않고 다저스와 1년 계약으로 잔류한 이유는 두 가지로 분석된다.
첫 번째는 메이저리그 우승에 대한 열망으로 다저스는 류현진이 입단한 2013년부터 올해까지 6년 연속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 차지하며 지난해부터 2년 연속 월드시리즈에 진출해 우승에 가장 근접한 팀으로 평가받는다. 아울러 투수 친화 구장으로 꼽히는 다저스타디움에서 강한 모습을 선보인 점도 잔류 배경으로 꼽힌다.
두 번째는 자신의 몸에 대한 자신감이다. 한동안 부상에 시달렸던 류현진으로서는 몸에 대한 자신이 없었다면 비교적 적은 액수로 다년 계약을 보장하는 팀을 찾았을 가능성이 크지만, 내년 건강을 입증할 자신이 있었기에 FA 재수를 통해 대박을 노리겠다는 계산으로 풀이된다.
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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