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예와 뮤지컬, 타악이 만나는 현대적 퓨전 퍼포먼스의 결정체…수원시립공연단, 오는 23일 ‘무예타’ 선보인다

조선후기 무신인 백동수는 <조선의 협객 백동수>, <무사 백동수> 등 대중매체를 통해 근 몇년새 역사적 인물로서의 인지도가 높아졌다. 이를 반영이라도 하듯 수원시립공연단도 오는 23일부터 사흘간 무예, 뮤지컬, 타악이 결합된 공연 <무예타>로 시민들을 맞이한다.

경기도문화의전당 소극장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수원시립공연단과 경기도립무용단이 공동제작한 공연으로 ‘무예로 우뚝서다’와 ‘무예와 타악의 만남’이라는 두가지의 중첩된 의미를 갖고 있다.

이야기는 조선의 22대 왕 정조 시대를 배경으로 진행된다. 왕을 지키는 군사보다 사대부의 가병이 훨씬 많았던 당시 정조는 왕권강화를 위해 군사를 이끌 영웅을 찾아 나선다.

그러던 와중 어느 날 동굴 안에서 우연히 ‘개기일식에 태어난 자! 개기일식의 기연을 얻어 나라의 영웅이 되지 못하면 역적이 되니라.’ 라는 내용의 금석문을 발견한다.

이에 정조는 비밀리에 개기일식때 태어난 자를 찾으라고 명하나 이 조건을 갖춘 이들은 가문에서 ‘하늘을 가린 자’ 라는 오명으로 태어나자마자 죽음을 면치 못했다.

이렇게 정조가 개기일식때 태어난 자를 찾는 와중 궁 밖에서는 사대부와 가병의 억압으로 삶이 궁핍해진 백성을 위해 홀로 싸우는 의적 복면무사가 유명세를 떨치고 있었다.

이같은 내용 외에도 부제인 ‘예도보통지의 前설’에 맞게 당시 최고 무인인 장용영 장교 백동수가 이덕무, 박제가와 함께 ’무예도보통지’의 편찬에 참여하기 이전까지의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섞어냈다.

아울러 5가지 무예비급의 화려한 퍼포먼스로 시작해 화려한 영상은 물론 귀에 익은 전통타악의 가락과 노랫소리 등으로 흥겨움을 더해 볼 거리, 들을 거리, 느낄 거리 모두를 잡았다.

이번 공연은 2020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는 ‘정조 테마공연장’에서 상설로 보이게 될 사전제작 공연이다. 문화관광 상품으로써의 가능성과 관객들과의 호흡을 사전 점검을 하기 위한 리저널 트라이아웃 무대로 향후 ‘정조 테마공연장’에서 공연하게 될 수원시립공연단 상설공연 제작에 큰 도움이 될 중요한 무대가 될 전망이다.

수원시립공연단 관계자는 “이번 공연은 수원시립공연단이 지난해 경기도립극단과의 첫 번째 콜라보인 ‘그 여자의 소설’ 공연에 이어 두 번째 콜라보 작품”이라며 “공연단의 제8회 정기공연인만큼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한편 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사흘간 열리는 이번 공연은 수원시, 수원문화재단, 경기도문화의전당이 주최하고 수원시립공연단과 경기도립무용단이 주관했으며 전석 2만 원이다.

 

권오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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