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상의, 자영업 위주 창업 '체질 개선' 필요…모태펀드 조성확대 등 제안

인천지역 창업기업들의 생존율을 높이고 기업 체질개선을 위해선 인천형 모태펀드 조성 확대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18일 인천상공회의소가 발표한 ‘인천지역 기업 창업과 성장, 폐업 현황 및 제언’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인천지역에 등록된 사업자 37만9천301명 가운데 90.2%(34만 2천101명)가 개인사업자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같은 기간 신규사업자 7만7천91명 중 개인사업자는 7만1천659명(93.0%), 법인사업자는 5천432명(7.0%)이었다.

최근 5년(2013~2017년)간 인천지역 사업자 증가율은 연평균 8.1%로 서울(5.7%) 등에 비해 높지만, 고부가가치 기업 육성으로 이어질 수 있는 기업이 아닌 자영업 위주의 창업(개인사업자)이 주를 이뤘다.

이같은 문제에 인천상의는 인천형 모태펀드 조성 확대, 법인 위주 창업 활성화, 창업기획자(액셀러레이터) 발굴 및 지원, 도심 내 창업 클러스터 구축, 수도권 과밀억제권역 법인세 감면확대, 창업기업 근로환경 개선 지원 등을 해결방안으로 제시했다.

한편, 2016년 인천지역 신규사업자는 부동산임대업이 21.5%로 가장 많았고, 서비스업(21.1%), 소매업(16.2%), 음식업(13.7%) 등의 순으로 집계돼 자영업 위주의 창업활동이 많던 것으로 드러났다.

아울러 같은 기간 폐업사업자는 서비스업이 20.3%, 소매업 18.6%, 음식업 17.3% 등의 순 이었다.

인천은 수도권에서 서울·경기보다 창업기업의 생존율이 낮았고, 고성장 기업 수도 적었다.

인천지역 창업기업의 5년간 생존율(2015년 기준)은 25.5%로, 서울(28.9%)과 경기(28.4%) 대비 각각 3.4%p, 2.9%p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2016년 기준 인천에 있는 고성장기업은 854개로 서울(4천770개), 경기(4천817개)에 비해 현저히 부족했다. 고성장비율도 인천은 7.5%로 서울(9.1%)과 경기(8.4%)보다 떨어졌다.

인천상의 관계자는 “창업기업의 가장 큰 장애요인으로 초기자본 확보가 어렵다는 것”이라며 “인천지역에 고성장 기업 육성 활성화를 위해선 인천시 등 공공기관과 함께 민간투자도 함께 병행되는 선순환구조의 모태펀드 구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관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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