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112종합상황실에 전화를 걸어 “문재인 대통령은 간첩”이라며 비방하고 상황실 접수 경찰관에게 욕설을 한 50대 남성이 즉결심판을 받게 됐다.
19일 인천 삼산경찰서에 따르면 인천시 부평구 갈산동에 사는 A씨(51)를 업무방해 혐의로 붙잡아 즉결심판에 회부키로 했다.
A씨는 지난 18일 오후 10시 27분께 자신의 집에서 만취상태로 인천경찰청 112종합상황실에 전화를 걸어 상황실 접수 경찰관에게 100차례에 가까운 욕설을 해 112 긴급신고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또 “문재인 대통령은 간첩”이라며 수차례 대통령을 비방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전화번호를 추적해 갈산지구대 경찰관들이 A씨의 집에서 그를 검거했다.
A씨는 과거에도 만취상태로 수 십여 차례 112상황실에 이와 비슷한 전화를 걸어 즉결심판에 회부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의도적으로 허위신고한 것은 아니고, 술만 취하면 112에 상습적으로 전화를 걸어 경찰관에게 욕설을 하고 현 정권을 비난했던 사람”이라며 “수일 내로 즉결심판에 회부하면 많게는 20만원 정도 벌금이 나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준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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