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T 위즈의 ‘슈퍼 루키’ 강백호(19)가 19일 오후 2시 르메르디앙호텔서울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시상식’에서 생애 단 한 번뿐인 신인상 타이틀을 차지했다.
수상 뒤 강백호는 “영광스런 자리에 올라 큰 상을 받게 돼 영광이다. 김진욱 전 감독님과 코칭스태프, 트레이닝 파트, 선배들의 배려와 조언이 제게 큰 힘이 됐다”라며 “하늘에 계신 할머니와 그동안 제 뒷바라지로 고생한 부모님, 서울고 동문들에 이 영광을 돌리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강백호는 프로야구 취재기자단 111명의 투표 결과 555점 만점에 1위(5점) 99표, 2위(3점) 6표, 3위(1점) 1표를 받아 총 514점을 획득, 김혜성(넥센ㆍ161점)과 양창섭(삼성ㆍ101점)을 압도적으로 제치고, KT 구단 최초 신인상을 수싱했다.
강백호는 지난해 2차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KT에 입단, 데뷔 첫 경기인 광주 KIA 타이거즈와의 개막전 첫 타석에서 역대 최연소(18세 7개월 23일) 개막 홈런을 기록한 것을 시작으로, 24년 만에 고졸 신인 최다인 29개(종전 21개)의 홈런을 터트리는 등 정규리그 138경기에 출전해 527타수 153안타(타율 0.290), 29홈런, 108득점, 84타점을 기록하는 활약을 펼쳐 프로야구 역사를 다시 썼다.
한편,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상의 영예는 홈런(44개)과 타점(133개) 2관왕에 오른 두산 베어스 김재환(30)에게 돌아갔다.
김재환은 투표결과 888점 만점에 총 487점을 얻어 같은 팀 조쉬 린드블럼(두산ㆍ367점)과 박병호(넥센ㆍ262점)를 따돌리고 MVP를 차지했다.
김재환은 “우리 팀에 좋은 선수가 많아 제게 이런 상이 돌아온 것 같다”라며 “(약물 논란)은 제가 무겁게 짊어지고 가야 할 책임이다. 남은 인생 조금 더 성실하게 좋은 모습만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밖에 평균자책점 1위는 린드블럼, 다승ㆍ승률은 세스 후랭코프(두산), 세이브 정우람(한화), 홀드 오현택(롯데), 탈삼진 키버스 샘슨(한화), 타율 김현수(LG), 안타ㆍ득점 전준우(롯데), 홈런ㆍ타점 김재환, 장타율ㆍ출루율 박병호(넥센), 도루 박해민(삼성) 등이 각 부문 1위에 올랐다.
이날 MVP인 김재환에게는 트로피와 3천300만원 상당의 기아자동차 K7이 부상으로 주어졌고, 강백호를 비롯한 나머지 개인상 수상자들에겐 트로피와 상금 300만 원이 수여됐다.
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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