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풍에도 결코 흔들리지 않는다… 李 지사 ‘뚝심도정’ 정면돌파

정치적 위기 속 ‘새로운 경기’ 박차
‘철도정책 세미나’ 참석… 남북 철도 연결 인프라 조성 등 제시
기본소득형 국토보유세 토론회… 내년도 국비확보 잰걸음

▲ 이재명 경기도지사. 경기일보 DB

이재명호(號)가 ‘혜경궁 김씨’ 계정의 실소유주 논란으로 출범 후 최대 정치적 위기를 맞은 가운데 도정 드라이브로 정면 돌파를 모색한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도정 설명 및 예산 확보 등을 통해 ‘새로운 경기’ 건설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19일 경기도에 따르면 이 지사는 개인적 논란으로 잠시 흔들렸던 도정을 부여잡고 20일부터 업무를 본격 재개한다.

우선 이 지사는 20일 국회에서 열리는 ‘2018 철도정책 세미나’에 참석한다. ‘미래철도 및 남북철도 인프라 구축방안’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세미나에서 이 지사는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21~2030)’ 수립에 따른 경기지역 철도 구축 방향, 남북 철도 연결을 통한 인프라 조성 등을 제시한다.

정부가 내년께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을 세울 예정인 가운데 도는 핵심 사업들의 편성을 기대하고 있다. 해당 계획에 반영될 경우 예비타당성 조사 진행 등의 이점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도의 핵심 사업은 수도권 순환철도망(수원~성남~남양주~의정부~고양~부천~안산~수원 170㎞ 구간 연결), GTX-B노선 연장 사업(송도에서 여의도∼용산~서울역∼청량리를 거쳐 남양주 마석까지 80㎞ 구간 구축) 등이 있다.

이 지사는 21일 도청에서 ‘기본소득형 국토보유세 토론회’도 주재한다. 이번 토론회는 토지공개념 국토보유세, 소득주도성장과 기본소득형 국토보유세 간 상관성, 국토보유세 연구방향 등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달 8일 국회에서 열린 토론회의 연장선인 셈이다. 다만 이번 토론회는 도의회와의 소통에 방점을 찍었다.

이와 함께 국비 확보 및 도의 내년도 예산안 작업도 진행된다. 이날 이화영 평화부지사는 국회를 방문, 자유한국당 안상수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인천 중ㆍ동ㆍ강화ㆍ옹진)과 접견했다. 도가 내년도 국비 확보 목표액을 12조~13조 원으로 설정한 만큼 이 부지사는 이번 방문처럼 내년도 국비 확보를 위해 중앙 정치권과의 면담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같은 맥락으로 임종철 기획조정실장은 20일 국회에서 ‘국비 확보 관련 간담회’를 연다.

이어 이 지사는 23일 도의회 행정사무감사 종료에 맞춰 도의원들에게 내년도 예산안의 당위성을 설명, 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의(12월 3일)에 대비한다는 복안이다. 앞서 도는 역대 최대 증가 폭을 기록한 24조 3천604억 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을 공개한 바 있다.

이 지사는 이날 트위터 소유주 논란으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저열한 정치공세의 목표는 이재명이 일을 못하게 하는 것”이라며 “지금보다도 더 도정에 집중, 도정 성과로 답하겠다”고 다짐했다.

여승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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