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해수청·항만공사 등 간담회… 인천항 이용 합의
인천시와 한국GM이 생산 차량 일부의 경기 평택항 이전 계획을 철회했다.
시는 19일 박남춘 인천시장이 박경철 인천지방해양수산청 청장, 남봉현 인천항만공사(IPA) 사장, 카허카젬 한국GM 사장과 간담회를 갖고 한국GM이 생산 차량이 일부를 경기 평택항으로 이전하기로 한 계획을 철회하고 인천항을 계속 이용하는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한국GM은 2019부터 인천 내항에서 미국으로 보내는 신차 선적 물량 가운데 6만 대 정도를 평택항으로 이전해 처리하겠다는 의사를 부두운영사 측에 통보했었다. 종합물류업체인 현대글로비스와 제너럴모터스(GM)가 관련 계약을 체결했기 때문이다.
이에 물동량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내항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해 내항을 통해 수출한 한국GM 신차는 27만대였으며 올해에도 약 39만대가 수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평택항으로 신차 물량 6만 대가 이전하면 전체 물량(연간 25만대)의 30%가량이 줄어들게 되는 셈이다.
하지만, 한국GM이 이날 인천항을 계속 이용하기로 합의하면서 이 같은 우려가 해소됐다. 앞서 시는 지난 9일 한국GM과 평택항 이전을 추진 중이던 현대글로비스에 대해 각각 재검토를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했었다.
카허카젬 한국GM 사장은 “그동안 수출입 차량의 물류비용 절감에 관해 인천시 해수청 및 IPA 등 관계기관의 관심과 노력에 감사를 표한다”며 “이번 결정으로 지역 및 항만의 경제발전에 기여하게 돼 기쁘다. 한국GM이 한국시장에서 장기적이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경영정상화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박경철 해수청장과 남봉현 인천항만공사 사장은 “항만의 생산성과 서비스 제고를 통해 인천항의 경쟁력을 높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박남춘 시장은 “한국GM이 평택항에서 다시 인천항을 이용하는 결정을 하도록 협조해 준 해수청과 IPA 그리고 당사자인 한국GM에게 시민을 대표해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주영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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