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반 위 검투사’라고 불리는 피아니스트, 발렌티나 리시차가 경기도를 찾아온다.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이하 경기필)이 오는 24일(안성맞춤아트홀)과 25일(경기도문화의전당) 양일간 <마시모 자네티&발렌티나 리시차> 연주회를 연다. 이번 공연에서는 브람스 교향곡 1번을 선보이며 발렌티나 리사차가 브람스 피아노 협주곡 2번을 연주한다.
3세 때 피아노를 시작해 1년 후 첫 독주회를 가질 만큼 재능을 타고난 발렌티나 리시차는 유튜브를 통해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그녀가 연주한 쇼팽 에튀드는 유튜브에서 가장 많이 조회된 클래식음악으로 선정되었고, 아마존 클래식 분야 최다 수량 판매를 기록하기도 했다. 로린 마젤, 파보 예르비 등 세계적인 지휘자들에게 꾸준히 러브콜을 받고 있으며 데카클래식에서 음반을 전속 발매하고 있다. 발렌티나 리시차는 이번 공연에서 브람스 피아노 협주곡 2번을 통해 섬세한 터치와 깊은 음악적 해석을 보여줄 예정이다.
경기필 상임지휘자 마시모 자네티는 브람스 교향곡 1번을 선보인다. 브람스 교향곡 1번은 약 20여 년 동안 오랜 산고를 겪은 작품이다. 그는 베토벤의 9개 교향곡을 뛰어넘는 작품을 쓰고자 했지만 그의 나이 마흔을 넘겨 첫 교향곡을 발표했다.
브람스는 1855년 교향곡을 쓰기로 마음먹었지만 그로부터 7년이 지난 1862년 첫 악장의 초고를 완성했으며, 다시 14년이 지난 1876년 9월 드디어 전 악장을 완성했다. 또한 초연 후에도 중간 악장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추가 수정을 하기도 했다. 오랜 시간 혼신을 담은 노작은 당대 평단과 관객에게 호평을 받았으며 명지휘자 한스 폰 뷜로는 베토벤의 아홉 개의 교향곡을 계승하는 ‘열 번째 교향곡’이 드디어 나타났다며 극찬했다. 세련된 절제미와 음악적 균형을 구사하는 마시모 자네티가 어떤 해석을 들려줄지 기대를 모은다.
전당 관계자는 “그 동안 비르투오소적인 기교와 넘치는 파워로 전 세계를 매료시켰던 발렌티나 리시차의 새로운 피아니즘을 발견할 수 있는 무대가 될 것이다”고 전했다.
허정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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