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경기경찰의 자랑입니다” 김종양 前 경기청장, 한국인 첫 인터폴 총재 당선에 경기경찰 사기 ‘업’

“배려심 깊은 탁월한 외사통… 원활한 피의자 송환·현지조사 기대”

김종양 인터폴 신임총재가 2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 민갑룡 경찰청장의 영접을 받으며 거수경례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종양 인터폴 신임총재가 2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 민갑룡 경찰청장의 영접을 받으며 거수경례하고 있다. 연합뉴스

“당신을 곁에서 모실 수 있어 영광이었습니다”

인터폴(ICPO·국제형사경찰기구) 신임 총재 선거에서 김종양 인터폴 선임부총재(57·전 경기지방경찰청장)가 총재로 당선된 소식이 전해지며 경기 경찰들의 사기 진작이 극대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현지시간) ‘한국인 첫 인터폴 수장’으로 당선된 김 총재와 경기지방경찰청과의 첫 인연은 지난 2014년 말로 거슬러 올라간다.

1년여의 짧은 시간 동안 경기청장으로 부임했었던 김 총재는 짧은 시간이 무색할 만큼 경기지역 관내 치안 확보는 물론 직원들의 신임까지 받는 등 ‘능력’과 ‘인성’을 모두 갖춘 지휘관으로 평가되고 있다.

경기지방청장 부임 전 본청 근무 당시 외사와 기획면에서 탁월한 능력을 인정받은 그는 경기청장 재직 당시 지휘관으로서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부하 직원들에게 다양한 업무 노하우를 전수하기도 했다. 또 격무에 시달리는 일선 현장 파출소 직원들을 위해 때론 일일배달부로 깜짝 변신, 치킨과 배자 등 야식 선물 세트와 함께 이들을 격려하고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따뜻한 마음의 소유자였다.

수원 소속 A경사는 “경기청 근무 당시에도 소탈하게 웃으시며 직원들을 배려했던 그분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다”며 “경기지방청을 넘어 한국의 최초 국제형사기구의 수장이 되신 김 총재의 당선이 많은 직원들에게 큰 귀감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김 총재의 당선으로 그동안 해외 피의자 수사에 난항을 겪어 왔던 고충도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국제범죄 수사 관련 관계자는 “김 전 청장이 인터폴 수장으로 재직할 동안 그동안 해외 피의자 송환 문제나 현지 조사 요청 등 난항을 겪어왔던 국가 간 갈등이 김 총재의 당선으로 인해 많이 완화될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양휘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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