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형연료 제조·사용업체 ‘불법온상’… 3곳 중 1곳 폐기물 방치·불법소각 등 적발

폐기물 부적정보관업체 드론 촬영
폐기물 부적정보관업체 드론 촬영

경기도내 고형연료(SRF) 제조ㆍ사용업체 3곳 중 1곳이 각종 불법행위를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도 민생특별사법경찰단은 22일 언론 브리핑을 통해 도내 고형연료 제조ㆍ사용 업체 75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획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고형연료는 생활쓰레기 및 폐타이어 등 각종 폐기물 중 종이ㆍ목재ㆍ비닐류 등 가연성 물질만 걸러내 건조 및 성형 과정을 거쳐 만든 연료를 말한다.

특사경 수사 결과 전체 업체의 36%인 27곳에서 관련 법률을 위반한 사실이 적발됐다. 주요 사례를 살펴보면 A 업체 등 9개 고형연료 제조업체에서는 허가받지 않은 보관 장소에 지붕이나 침출수 방지 등을 위한 적절한 시설 없이 폐기물을 방치한 사실이 드러났다. B 업체는 폐기물 처리업 허가를 받지 않고 폐기물을 연료로 불법 소각하다가 덜미를 잡혔고, C 업체는 대기오염 방지시설을 가동하지 않고 대기 배출 배관이 끊어진 상태로 고형연료를 제조하다가 적발됐다.

도는 적발된 업체 중 폐기물 무허가 처리와 보관 부적정 등의 법규 위반을 한 20개 업체를 형사 입건할 예정이고, 나머지 7개 업체는 관할 기관에 행정처분을 의뢰했다.

도 관계자는 “언론보도와 공문을 통해 수사 일정을 알렸는데도 적발 사안이 수두룩했다”며 “관리소홀시 침출수 발생, 토양오염, 악취, 중금속 발생 등이 우려되는 만큼 세심한 수사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여승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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