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성환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경기가정위탁지원센터 관장, “가정위탁 보편화와 지원 확대 방안 마련에 최선 다할 것”

▲ 류성환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경기가정위탁지원센터 관장

“가정위탁 홍보는 물론 잠재적인 가정위탁 가정을 발굴하고 이들의 지원 확대 방안을 마련하겠습니다.”

류성환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경기가정위탁지원센터 관장(56)은 현재 가정위탁 사업의 현황과 향후 홍보ㆍ지원 확대 방안을 설명하면서 이 같이 말했다.

류 관장은 지난 1991년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대전지부를 시작으로 충남가정위탁지원센터와 경남서부아동보호전문기관 등을 거친 가정위탁 전문가로 지난해부터 경기가정위탁지원센터 관장으로 취임했다.

가정위탁의 개념이 생소했던 지난 2004년 충남가정위탁지원센터에서 5급 팀장직으로 업무를 시작한만큼 현재 가정위탁 사업의 현황과 향후 방향에 대해 정확히 진단하고 있었다.

가정위탁의 정의는 부모의 질병ㆍ가출ㆍ사망ㆍ수감ㆍ학대 등의 사유로 친가정에서 아동을 키울 수 없는 경우 위탁가정에서 일정 기간 아동을 양육했다가 다시 친가정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아동복지 서비스다. 

과거에는 이런 아동을 시설에서 보호했으나 아동의 단체수용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UN 인권위의 권고에 따라 지난 2003년부터 국내에 가정위탁 제도가 도입됐다.

현재는 시ㆍ군 시설에서 가정위탁 아동 관련 내용이 접수되면 조부모, 친인척, 무연고 가정 순의 우선순위로 연락을 해 가정위탁을 하고 있다.

하지만 도입 15년이 지났음에도 류 관장은 아직까지 가정위탁 홍보가 가야할 길이 멀다고 지적했다.

‘先 가정보호 後 시설보호’ 가 이뤄져야하나 여전히 친부모나 보호자가 아동을 돌볼 수 없는 상황이 생겼을 때 가정위탁 관련 기관이 아닌 고아원을 우선적으로 찾아가는 경향이 있다.

지난 2003년부터 경기도에서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경기가정위탁지원센터에 해당 업무를 위탁해 현재 도내 남부 21개 시ㆍ군의 위탁가정 1천106가구에 1천336명의 아동을 관리하고 있지만 해당 업무에 투입되는 인력은 10명에 불과하다. 기관장과 운영지원, 자립담당자를 빼면 상담원 6명이 각각 220여명의 아동을 멀리는 수원에서 김포까지 가정방문 다니며 관리를 하는등 어려운 상황이다.

도내에는 경기가정위탁지원센터와 경기북부가정위탁지원센터가 있는데 류 관장은 도내에는 센터가 최소 4개 이상에 각 센터별 투입 인력이 15명 이상은 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한 위탁부모들에게는 위탁아동에 대한 법적 권한들이 없어 아동보호에 너무나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이번달 초 성남시에서 시청 담당자, 시의원, 위탁부모, 가정위탁센타 등이 모인 가정위탁 세미나에서 이 같은 가정위탁 활성화 방안에 대해 토의했고 성남시청에서 최선의 지원을 하기로 하여 우선, 가정위탁 홍보와 법률지원등을 하고 있다.

센터는 앞으로도 이 같은 세미나등을 확대해 가정위탁 지원을 확대하고 이에 따른 가정위탁 보편화에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15세 이상의 아동들이 많음으로 이들이 자립할 수있도록 자립지원서비스도 체계화시킬 계획이다.

류 관장은 “가정위탁이 도입된지 15년이 넘었지만 아직까지 갈 길이 먼만큼 센터 차원에서 해야할 일이 많다”며 “향후 정부와 지자체의 지원 확대를 바탕으로 가정위탁의 보편화와 해당 가정과 아동에 대한 지원이 늘어나도록 할 것” 이라고 말했다.

권오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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