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당호서 맛·냄새 유발 물질 2-MIB 초과 검출

"수돗물 당분간 끓여 드세요"…냄새 유발 물질 증가

한강유역환경청은 팔당호에서 맛·냄새 유발 물질인 2-MIB의 농도가 먹는 물 수질 감시기준(0.02㎍/L)을 초과해 검출됐다고 26일 밝혔다.

2-MIB는 독성이 없어 인체에는 무해하지만 흙냄새와 곰팡냄새를 유발한다. 조류나 퇴적물 등에서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팔당호의 물을 취수하는 정수장 38곳 가운데 2-MIB가 초과 검출된 곳은 와부, 남동, 공촌, 수산, 파장, 복정3, 까치울, 안산, 연성, 비산, 포일, 청계통합, 노온, 광주, 용인, 하남 등 일반정수장 16곳이다.

2-MIB가 초과 검출된 정수장의 급수인구는 인천, 수원, 성남, 부천, 안산, 안양, 광명, 시흥, 광주, 용인, 하남 등 수도권 내 698만 2천여 명이다.

한강유역환경청은 해당 지방자치단체, 한국수자원공사와 함께 수질 안정화를 위해 분말활성탄 추가 투입 등 정수처리 강화, 취수 원수 및 하천수 모니터링 강화, 상수원 상류 오염원 특별점검 등에 나섰다.

한강유역환경청 관계자는 “2-MIB은 인체에 무해하고 열을 가하면 쉽게 휘발되는 특성이 있어 수돗물을 3분 이상 끓여 마시길 권장한다”고 말했다.

하남=강영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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