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당상수원에서 물을 공급받는 경기와 인천 일부 지역에서 수돗물 흙냄새 민원이 이어지고 있다.
환경부 한강유역환경청은 맛ㆍ냄새 물질인 ‘2-MIB’ 농도가 팔당호에 증가하면서 경기와 인천 일부 지역에서 흙냄새 민원이 발생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관련 민원은 지난 15∼26일 100건 이상 접수됐다.
한강유역청은 지난 12일 팔당호의 2-MIB가 먹는 물 수질 감시기준인 0.02㎍/L를 초과한 것을 확인했다. 2-MIB는 인체에 무해하고 열을 가하면 쉽게 휘발되지만 흙냄새가 난다.
이에 한강유역청은 해결방안으로 상류 댐인 소양강댐의 물을 흘려보내 문제의 물질을 줄일 계획이다. 한강유역환경청은 2-MIB의 농도를 줄이고자 28일부터 12일간 소양강댐의 방류량을 기존 하루 690만㎥에서 1천730만㎥로 2.5배 늘리기로 했다.
하남=강영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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