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대 유한킴벌리 초대회장이 지난 27일 오후 별세했다. 향년 85세.
고인은 경북대 물리학과 출신으로 1967년 유한양행 제지기술 부장으로 입사해 1970년 유한킴벌리 창립을 주도했다. 이후 '뽀삐 화장지', '미용티슈 크리넥스'를 국내에 처음 도입해 출시했다.
유한킴벌리 부사장, 사장, 회장을 지낸 고인은 한국제지공업연합회 회장 등을 역임하며 국내 제지산업 발전에 힘써왔으며, 1984년에는 공익 캠페인 '우리강산 푸르게 푸르게'를 도입하기도 했다.
대기업 평사원으로 시작해 기업의 최고 경영자가 된 故 이종대 씨의 입지전적 이야기는 과거 MBC '성공시대'라는 다큐멘터리에 소개되기도 했다. 그의 딸인 요리연구가 이혜정 씨는 지난 6일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 아버지를 언급한 바 있다.
당시 이 씨는 "제 가족도 물론 그렇지만 제가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 제 아버지, 엄청 감사하다. 그분의 인생을 닮고 싶다. 그분처럼 세상을 향해 노력하고 살고 싶다. 그런 부모에게 자랑스러운 딸이 아니라 그런 딸이 있어 내 인생이 나쁘지 않았다는 말을 듣고 싶다. 그런 자식이고 싶다"며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고인의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0호실이다. 발인은 30일 오전 8시, 장지는 안성 천주교 공원묘지다.
장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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