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연패 주역 100회를 준비한다] 8. 5개 메달 여자 볼링 ‘명가’ 평택시청

금메달 2개 포함 5개 메달로 道 종목우승 5연패 견인

▲ 제99회 전국체육대회에서 금메달 2개 포함 5개의 메달을 획득하는 등 최고의 한 해를 보낸 여자볼링의 명가 평택시청 선수들과 오용진 감독.평택시청 제공

“경기도가 볼링에서 최초로 5연패를 달성하는 데 기여하게 돼 뿌듯하고, 선수들이 정말 대견스럽기만 합니다.”

창단 32년의 평택시청은 제99회 전국체육대회에 국가대표 류서연(30)을 비롯, 전 국가대표 출신 강수진(27), 오누리(26), 손혜린(23) 등 4명이 경기도 대표로 출전,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를 획득, 경기도 볼링이 사상 첫 종합우승 5연패를 달성하는 데 앞장섰다.

이번 대회서 평택시청은 강수진이 개인전에서 2연패를 달성하는 쾌거를 이뤘고, 3인조전에서는 류서연과 강수진, 손혜린이 팀을 이뤄 금빛 스트라이크를 날렸다.

2관왕에 오른 강수진은 마스터즈에서도 은메달을 추가했고, 손혜린은 개인전과 마스터즈에서 모두 3위에 입상해 경기도의 종목 우승에 힘을 보탰다.

이번 대회에 출전한 평택시청 선수들의 면면은 화려하다.

팀의 간판인 류서연은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서 4관왕에 오른 것을 비롯해 아시안게임에서 6개의 금메달을 획득, 수영 박태환, 펜싱의 남현희와 더불어 역대 최다인 통산 6개의 금메달을 목에걸었다. 2013년 세계선수권대회서도 3관왕에 올랐다.

또한 강수진도 2012년 아시아청소년선수권대회 개인전 금메달리스트로 청소년대표와 지난해 국가대표를 지낸 에이스다. 손혜린 역시 국가대표 출신으로 2015년 세계선수권대회 3인조전서 우승했으며, 국가대표 상비군을 지낸 오누리도 단체전에서 항상 팀 우승에 힘을 보태고 있다.

이들 전국체전 대표선수 외에도 평택시청은 팀의 ‘맏언니’인 국가대표 출신 주부선수 박미란(32)과 국가대표 상비군을 지낸 김가람(26) 등이 최강 전력을 구축해 ‘명장’ 오용진(52) 감독의 지도 속에 ‘볼링 명가’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공교롭게도 평택시청은 평택 송탄고 선ㆍ후배인 박미란과 류서연, 손혜린을 비롯해 강수진은 구리 토평고, 오누리와 김가람은 성남 분당고를 나오는 등 6명 모두가 경기도 출신 선수들로 짜여졌다.

최근 6년 동안 결혼으로 인해 단 1명이 교체됐을 정도로 다년간 한솥밥을 먹으며 팀웍을 다진 평택시청은 올 시즌 전국체육대회에서의 활약뿐 아니라, 3월 대한볼링협회장배대회 5인조전 우승을 시작으로 대통령배대회(7월) 5인조전, 대한체육회장기대회(9월) 종합우승 등 각종 전국대회에서 우승을 휩쓸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내년 100회 전국체육대회를 앞둔 선수단의 각오는 남다르다. 오용진 감독은 “우리 선수들 모두가 경기도 출신이기 때문에 내년 100회 전국체전이 갖는 의미를 잘 알고 있다”면서 “이미 선수들과 함께 내년 대회서 더 좋은 활약을 펼쳐 경기도의 종목 6연패 달성은 물론, 종합우승 18연패 달성에 기여하자고 다짐했다”고 밝혔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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