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농업기술원 시험연구사업] 신품종 개발서 특화단지까지… 경제효과 191억 ‘결실’

올해 175개 연구과제 추진… 146건 우수기술 성과
콩 특화단지·백색느타리버섯 개발, 新 소득원 창출
스마트팜 현장지원센터 구축…빅데이터 수집·적용
쌀·화훼·인삼 집중 육성 클러스터 구성 수출 지원

딸기 원통형 다단재배
딸기 원통형 다단재배

경기도농업기술원은 농업의 성장동력을 창출하고 농업인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올해 175과제에 대해 연구를 추진했다. 그 결과 새로운 품종 개발 32종, 영농현장 활용 신기술 67건 등 146건의 우수 기술을 개발했으며, 경기지역 전략작목 발전을 위해 쌀, 수출화훼, 인삼 산학연협력단 운영을 하며 191억 원의 경제적 효과를 거뒀다.

신품종 개발부터 스마트팜 빅데이터 수집 등 첨단기술까지 2018년 경기도농업기술원 시험연구사업 중 눈에 띄는 개발 성과를 소개한다.

■경기 콩 특화단지 육성

다양한 분야의 개발기술들 중에서 특히 눈에 띄는 성과로는 콩 특화단지 육성을 꼽을 수 있다.

콩 주산지인 연천, 포천, 양주, 파주 등 경기 북부지역에서 계약재배단지 20㏊를 조성하고 경기도가 개발한 지역 적응성이 높은 연풍, 강풍, 녹풍 콩을 경기도콩연구회원 20농가가 재배했다. 올해 가을에 수확된 32t의 원료 콩은 도내 콩 가공업체에서 두유, 두부, 볶음콩 등 가공품으로 생산·판매될 예정이다. 또한 우수 신품종의 지속적인 농업현장 공급을 위해 336㎏/10a로 수량성이 높은 ‘연천24호’를 개발했다.

■신소득 버섯 품종 육성

경기도지역의 느타리버섯 연간생산량은 4만 3천t으로 전국 생산량의 73%를 차지하고 있으나 느타리버섯 단일 품목 재배농가들의 과잉생산으로 가격하락 등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버섯재배 농가의 새로운 소득원으로 대체할 수 있는 ‘백색느타리버섯’ 신품종을 개발했다.

백색느타리버섯은 갓과 대가 백색으로 갓색이 진회색인 일반느타리버섯과 생김새가 다르고 조직이 쫄깃쫄깃해 식감이 좋다. 또 병 재배 방법도 가능해 대량생산에 적합하고 저온에서 한 달 동안 저장해도 품질변화가 적어 해외수출에도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버섯요리시 진회색의 일반느타리와 백색 느타리버섯을 이용할 경우 색깔의 조화를 이뤄 음식을 돋보이게 하는 특성이 있어 두 품종을 같이 혼합 포장해 유통시키면 소비가 증가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도시농업 활용 간편 화분개발

화분에 한 덩어리로 돼 있는 압축 배양토에 40∼60초 동안 물만 공급해주면 팽창해 화분이 완성되는 초간편 제품을 개발했다. 압축 배양토 ‘토비’는 식물을 재배할 화분을 신속, 간편하게 제작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배양토 내에는 팽창 보조역할을 하는 습윤제와 4개월 이상 양분을 공급해주는 기능성 비료가 함께 들어 있어 장기간 작물의 영양 관리가 수월하다.

압축 배양토 ‘토비’와 함께 심지화분용 초간편 수분 공급장치도 선보였는데 유아에서 노인까지 모든 연령층에서 쉽고 재미있게 화분을 만들고 식물을 키울 수 있어 많은 인기를 모으고 있다.

■다육식물 대량증식 기술 개발

생장이 느리고 영양번식이 어려운 다육식물 대량증식 기술을 개발했다.

에케베리아, 하월시아 등은 소비자에게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으나 생장속도가 느려 농가들의 대량생산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조직배양 기술을 이용해 캘러스 형성에 적합한 배지, 신초 및 증식에 적합한 배지를 선발하고, 조직배양묘 순화조건을 밝혀냈다.

에케베리아 품종 ‘라우이’와 ‘엘레강스’의 적합배지를 선발했으며, 하월시아 품종 ‘옥선’과 ‘만상’의 적합배지를 찾아냈다. 또한 다육식물의 생장에 적합한 조직배양묘의 순화용토 및 차광조건 등을 선발하는 등 다육식물의 증식기술 체계를 확립했다. 이번에 개발된 기술이 다육식물의 소비 촉진과 재배농가의 소득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ICT 융복합 스마트팜 빅데이터 수집 작목별 모델 개발 착수

ICT 융복합 정보시스템과 스마트팜 현장지원센터를 농업기술원에 구축해 스마트팜 빅데이터를 수집하는 한편, 스마트농업 전문가들을 양성했다.

작목별 스마트팜 생산성 향상 모델 개발을 위해 스마트팜 농장에서 생성되는 환경정보, 생육정보 등의 빅데이터를 수집·분석해 올해 버섯 스마트팜 생육관리 모델을 개발했으며 내년에도 오이, 국화 등 도내 주요 원예작물의 생육모델을 순차적으로 개발해 농가에 보급할 계획이다.

또한 스마트팜 현장컨설팅을 할 수 있는 스마트농업 전문가 양성을 위해 생육조사 방법, 데이터 분석요령 등 생육조사요원 8명의 역량강화교육을 진행했으며, 이들을 통해 스마트팜 농가의 현장컨설팅을 추진했다.

■국산 유기비료 개발 통해 지속가능한 친환경 농업연구 추진

현재 국내 친환경농가에서 사용하고 있는 유기질비료의 대다수는 수입 유박(깨묵. 참깨, 들깨 등의 기름작물에서 기름을 짜고 난 찌꺼기)으로 지난해 수입량은 117만t, 1천448억 원에 달한다. 하지만 유박은 수입 원료의 안전성이 우려되고 농림축산식품부의 자원순환과 토양환경 보존을 통한 지속가능한 농업을 추진하는 친환경농업 정책에 배치돼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원료의 확보와 유박비료 자체를 대체할 수 있는 비료 개발에 대한 현장요구가 매우 높다.

이에 따라 국산 유기자원을 이용한 새로운 고농도 질소원 선발 및 이를 이용한 유기재배 적합 유기질비료 개발을 추진, 국산 유기자원을 이용한 질소 고함량의 입상 혼합 유기질비료를 개발했다. 개발된 유기질비료는 우각(소뿔), 계분(닭똥), 맥주오니(맥주를 생산할 때 얻어지는 유기질 비료) 등을 주원료로 하는 질소 7.5%의 질소 고함량 입상비료로 올해 8월 30일 특허등록을 완료해 현재 비료업체에 기술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산-학-연 협력사업 추진으로 연구성과 현장확산

경기지역 쌀, 수출화훼, 인삼 3개 작목의 집중 육성을 위해 농촌진흥청과 함께 산·학·관·연이 합심해 98명의 각 분야 전문가들로 클러스터를 구성, 운영했다. 올해 영농현장을 232회 직접 방문해 재배, 유통기술 등의 애로기술에 대한 컨설팅을 실시했고 각종 워크숍, 심포지엄 등 교육과 새로운 제품 개발, 수출지원 등을 통해 191억 원의 경제적 효과를 거뒀다.

올해 개발된 146건 각각의 연구개발 세부내용은 경기도농업기술원 홈페이지 자료실을 통해 도민과 농업인에게 소개할 예정이다.

김석철 경기도농업기술원장은 “농업인이 필요로 하는 경기도 쌀, 화훼, 버섯, 특작 품종과 현장에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영농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갈 계획”이라며 “경기 농업 경쟁력 강화와 농가소득 증대, 지역농산업 발전 촉진 등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스마트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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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예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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