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FA 박경수ㆍ금민철 잡는다…내주 본격 협상테이블

▲ 박경수.KT 위즈 제공

 

▲ 금민철.연합뉴스

프로야구 KT 위즈가 올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취득한 내야수 박경수(34)와 좌완 선발투수 금민철(32) 등 내부 FA를 잡기 위해 다음 주 본격 협상 테이블을 차린다.

FA 박경수와 금민철을 잔류시키기로 내부 결정을 한 KT는 선수단 교육과 팬 페스티벌 등 구단 공식 일정이 이번 주 마무리됨에 따라 다음주부터 두 선수의 에이전트(대리인)와 본격 협상에 돌입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KT는 외부 FA 영입 보다는 올 시즌 좋은 활약을 펼친 ‘캡틴’ 박경수와 ‘이적생’ 금민철을 붙잡아 수비의 안정을 꾀하겠다는 방침이다.

박경수는 2015년 KT와 4년 총액 18억2천만원의 FA 계약을 맺고 LG에서 이적, 이듬해부터 3년간 주장으로 선수단을 이끌며 FA 자격을 재취득했다.

올 시즌 135경기에 출전해 458타수 120안타(타율 0.262), 65득점, 74타점으로 객관적인 수치에서 보듯 타격의 세밀함은 다소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지난시즌 보다 10개 늘어난 25개의 홈런을 때려내 한 시즌 개인 최다 아치를 그리는 활약을 펼쳤다.

다만 지난 4년 간 수비부담이 큰 2루수로 뛰며 수비 안정에 기여해왔으나, 올해 14개의 실책을 기록한 것은 아쉬운 대목이다.

또 올 시즌 넥센에서 KT로 둥지를 옮긴 금민철은 입단 첫 해 선발 풀타임을 소화하며 생애 첫 FA 자격을 취득했다.

금민철은 올해 29경기에 선발 등판해 프로 진출 후 가장 많은 156 ⅓이닝을 던져 8승 12패, 평균자책점 5.41을 기록했다. 꾸준한 이닝 소화능력으로 마운드가 취약한 KT의 3선발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여름철에 부진하는 등 기복있는 플레이를 펼친 점과 투수 중 가장 높은 피안타율(0.355),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ㆍ1.79)는 불안요소로 꼽힌다.

KT는 이강철 신임 감독이 취임식에서 “내부 FA를 잡는게 우선”이라고 밝혔듯 두 선수의 잔류를 목표로 협상에 입하겠다는 각오다.

박경수와 금민철이 내년 시즌에도 ‘마법군단’ 유니폼을 입고 KT에서 활약을 이어갈 수 있을지 스토브리그 협상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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