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래포구 해오름광장 얼음썰매장… 주민 ‘NO’ 남동구 ‘GO’

남동구가 추진하는 소래포구 해오름광장 얼음썰매장 공사를 중지해달라는 민원이 이어지고 있다.

29일 남동구 등에 따르면 소래포구 해오름광장 1.2㎢에 얼음썰매장을 조성하고자 29일부터 12월 21일까지 광장 내 통행을 제한한다. 얼음썰매장 조성 사업은 겨울 동안 주민들의 놀거리 제공을 위한 것으로 남동구는 기존 논현 포구 얼음썰매장보다 확대 조성할 방침이다.

하지만, 오히려 해오름광장 인근 주민이 얼음썰매장 조성에 반대하는 민원을 제기하면서 사업 취지에 어긋난다는 지적이다. 주민들은 관광객이 몰려 소음이 발생해 거주 환경이 나빠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최항구(56) 인근 아파트단지 입주자회장은 “해오름광장에 얼음썰매장이 만들어지면 사람들이 많이 찾아와 소음 등이 발생할 것을 입주민들이 우려하는 상황”이라며 “몇몇 입주민은 이미 남동구 홈페이지에 민원을 제기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남동구 측은 아직 발생하지도 않은 문제 때문에 사업 자체를 없던 일로 하는 것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구 관계자는 “논현포구는 지역 자체도 인천에서 외진 곳이고 장소도 협소해 사람들이 많이 찾지는 않아 올해에는 해오름광장에 얼음썰매장을 조성하기로 했다”며 “썰매장을 운영하면서 발생하는 문제는 해결해 주민 피해가 없도록 하겠지만, 단순 우려 제기 수준에서 사업을 백지화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이승욱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