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우 경기신보 영업이사, 신임 이사장 내정… 전국 신보·道산하기관장 중 첫 내부 발탁

경기신용보증재단 신임 이사장에 이민우 경기신보 영업이사가 내정됐다. 이 이사가 이사장으로 임명될 경우 전국 신용보증재단 및 도 산하기관 기관장 중 최초 내부 직원 이사장 인사로 기록된다.

경기도는 경기신보 임원추천위원회로부터 추천받은 2명 중 이 이사를 최종 후보자로 선정했다고 29일 밝혔다. 이사장 임명에 대한 최종 결정은 도의회 인사청문회 이후 내려질 방침이다.

이 이사는 1960년생으로 유신고등학교, 숭실대학교 등을 졸업했다. 1996년 경기신보 설립과 함께 입사한 뒤 부천지점장, 기획실장, 안양지점장, 성남지점장, 기획관리본부장, 남부지역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이번 인사에는 이 이사의 강점인 지역 금융통, 지역사회와의 폭넓은 소통 등이 높게 평가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이 이사는 2015년부터 영업이사로 재임하면서 매년 자금지원의 성장세를 이끌었다. 또 매년 200억여 원의 시ㆍ군 출연금까지 확보, 경기신보 자산건전화에도 기여한 것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어 세월호 사고, 메르스 사태 등 지역 내 어려움이 발생하면 신속한 자금 지원으로 상생의 가치를 발휘했다는 평이다. 이밖에 도내 기업인과도 다각적인 네트워크를 구축, 도와 시ㆍ군 기업정책에서 가교 역할을 할 전망이다.

도 관계자는 “전국 신용보증재단 및 도 산하기관 중 최초로 내부 직원에 대한 발탁이 이뤄졌다”며 “이는 지연ㆍ학연ㆍ이념을 넘어 금융 전문성과 지역 현안에 능통한 적임자를 임명하겠다는 이재명 도지사의 의지가 강하게 반영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 이사는 “재단의 존재 목적은 도내 중소기업ㆍ소상공인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에 있음을 명심하겠다. 경기도는 물론 의회와의 협력을 강화해 도의 기업 정책이 제대로 실현될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며 “재단 직원들과도 격의 없는 소통을 통해 조직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 넣고 누구보다 도내 지역 사정에 밝은 금융 전문가로서 중소기업ㆍ소상공인 자금지원에 한 치의 소홀함도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사회의 금융소외 약자를 비롯해 사회경제적 기업, 사업 실패자의 재기와 재창업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공공기관으로서 소외계층에 대한 공익적 역할에도 항상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여승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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