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원도심균형발전 도시재생정책협의회가 만석 고가를 단계별로 철거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시 관계자, 인천연구원, 대학교수 등으로 구성된 도시재생정책협의회는 지난 30일 회의를 열고 만석 고가 전면 철거, 진입도로 등 고가 양쪽 끝 부분을 철거 후 남은 부분에 하늘공원 조성, 절반 철거·절반 존치 방안 등 3가지 안을 놓고 협의했다. 절반 철거·절반 존치 방안은 중앙에는 차가 통과하도록 하면서 양 옆에는 공원이 조성된다.
참석 위원들은 절반 철거·절반 존치 후 주변 여건 변화 등을 고려해 단계별로 철거하는 방안이 가장 현실적이라고 입을 모았다.
협의회에 참석한 A위원은 “만석 고가 사업은 내항 재개발 지역과 원 도심 지역을 연결, 내항 재개발 사업에 민간자본 투자를 가능하게 하는 마중 물 사업”이라며 “이를 위해선 보행자가 지상으로 편하게 이동할 수 있어야 한다. 전면 철거를 장기 과제로 두고 우선은 절반 정도를 철거하는 방안이 지금 상황에서는 가장 현실적인 안”이라고 강조했다.
B위원은 “만석고가는 내항에서 외곽고속도로로 가려는 화물차가 주로 이용한다”며 “앞으로 신항으로 물동량이 이관되는 계획에 따라 점차 만석 고가 도로의 활용도는 떨어질 것이다. 주민 입장에서 만석고가는 전혀 쓸모없는 도로”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12월 초에 주민 공청회를 열어 의견을 수렴 후 12월 말까지 최종안을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이승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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