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가 4일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와 김성환 대법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실시하는 가운데 정기국회 내 마지막 인사검증인 만큼 여야 모두 ‘송곳 검증’을 예고하고 있어 주목된다.
2일 여야 정치권에 따르면 홍 후보자의 청문회에서는 소득주도성장과 최저임금 인상 등 정부 정책에 대한 입장과 행정고시 합격 후 병역 면제를 받은 점, 박근혜 정부 시절 본인이 작성했다고 인정한 ‘청와대 캐비닛 문건’ 등이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문재인 정부의 경제 정책에 대한 이해도와 추진 의지를 집중 확인할 전망인 반면 야당은 홍 후보자가 청와대에 일방적으로 끌려가지 않고 소신 정책을 펼칠 수 있는지 집중 검증할 계획이다.
아울러 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는 도덕성 문제가 집중 조명될 것으로 관측된다.
여당은 김 후보자를 둘러싼 여러 의혹은 해명과 사과를 정리될 수 있는 문제로 보고, 대법관 자질을 집중적으로 살필 방침이다. 그러나 야당은 김명수 대법원장이 제청한 김 후보자가 진보 성향으로 분류되고 있는 만큼 정치 편향성 문제도 곁들여 면밀히 검증하겠다는 입장이다.
앞서 한국당은 김 후보자가 부동산 투기와 자녀 교육 등의 목적으로 위장전입을 하는 등 다섯 차례에 걸친 주민등록법 위반 의혹과 다운계약서 작성 의혹 등을 제기한 상태다. 또 지난 8월 김 후보자의 형과 함께 어머니에게 3억 원의 전세보증금을 무상으로 빌려주면서 증여세를 탈루했다는 의혹도 함께 받고 있다.
정금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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